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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에서 싱글로 돌아온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힘든 경험이지만, 싱글인 동시에 양육까지 해야 하는 부모라면 스트레스는 배가 된다. 본래 양육이란 부모 공동의 책임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오늘날 한부모 가정이 드물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도 없다. 이혼, 사별, 입양, 미혼 출산 등으로 인한 한부모 가정은 어떤 식으로든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아빠와 엄마의 역할을 모두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중하게 자기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좌절에 빠져 쉽게 지칠 수 있다. 싱글 부모로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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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관리하기
한부모 가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재정이다. "예산을 짜거나 장기투자에 대해 배우는 것, 대학 학비와 은퇴자금을 계획하는 것, 그리고 할 수 있다면 학교를 다시 다니거나 직업 훈련을 더 받아 소득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 로라 브로드웰은 말한다.
신중한 재정 관리를 통해 한부모 가정의 가장으로서 겪는 걱정거리가 줄어든다면, 재정 이외 가정의 다른 부분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가 생길 것이다.
서포트 관계망 구축하기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자신을 서포트(지지)해주는 존재가 필요하며 싱글 부모도 예외는 아니다.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서포트해주는 존재가 꼭 아이의 친모, 친부 또는 육아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브로드웰이 전하듯 그 존재는 '볼 일을 보러 나갈 때 아이를 봐주거나 힘들 때 단순히 이야기할 수 있는 누군가'가 될 수 있다.
또한 서로를 서포트해주는 모임에 참여한다면, 특정상황을 해결하는 데 장기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각자의 경험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현재 또는 미래에 겪게 될지도 모르는 문제들에 대한 이상적인 해결책이 떠오르기도 한다.
규칙적인 일상으로 시간 관리하기
싱글 부모는 반드시 육아계획을 세워야 한다. 제대로 된 일상생활의 계획이 없다면, 금방 지치거나 주의를 기울였어야 할 중요한 일을 잊기 쉽다. 식사시간이든 세탁, 취침시간이든 규칙적이어야 분별력을 유지할 수 있다. WAHM(Work At Home Mom) 네트워크는 "시간 관리하는 법을 알면 육아가 즐거워지고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또한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일관적인 훈육법 세우기
브로드웰은 "아이는 자신에게 어떤 행동이 기대되고 어떤 규칙을 따라야 하는지 알게 되면서 한 걸음 더 성장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아이가 그날의 활동을 하면서 지켜야 하는 '행동수칙(Code of conduct)'을 정해야 한다. 전 배우자가 양육에 관여하는 경우 함께 상의해서 나에게 맞는 행동수칙을 더 쉽게 세울 수 있다. 나아가 더 중요한 것은 나 이외에 아이를 돌봐주는 사람이 내가 없어도 훈육방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집에서나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면 아이와 부딪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아울러 규칙을 정할 때 아이를 참여시킨다면 아이는 본인이 명령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이는 아이로 대하기
이혼이나 사별로 인해 싱글 부모가 된 경우, 아이를 나에게 위로나 연민, 공감을 해주는 대상으로 여겨 아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브로드웰은 "아이는 부모의 감정을 수용할 수도 없으며, 배우자를 대신해서 행동한 경험도 없다"고 경고한다. 아이는 내가 돌봐야 할 대상이며, 그렇지 않아도 이미 의구심과 걱정이 아이 마음속에 자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되짚어봐야 한다. 아이에게 내 짐을 지우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어떤 면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구축한 서포트 관계망에 연락을 취하거나, 심각한 상황일 경우 전문적인 도움을 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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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도, 나 자신과도 따로 시간 보내기
혼자 있는 시간과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구분해야 한다. 책 읽어주기, 숙제 도와주기나 이따금 레스토랑에 데려가는 것 등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에 해당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 적절한 질문을 해서 아이가 감정을 표출하도록 해야 한다. 잠재적 갈등을 피하려면 아이가 하는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 혼자만의 시간은 목욕, 운동 혹은 독서 등을 통해서 보낼 수 있다. 부모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많으므로 이때 아이를 참여시킬 필요는 없다. 아이 본인이 부모의 시간에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