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플리커 |
임신 중 염증이 생긴 쥐가 자폐증이 있는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네이쳐지 온라인 저널에 게재됐다.
네이쳐지는 임신 중 모체 면역 활성화 또는 면역 체계 과반응 현상으로 태아가 신경발달 장애인 자폐증에 걸릴 수 있다는 소식을 실었다.
연구진은 두 마리 쥐를 이용한 일련의 실험을 통해 쥐 위장 내에 존재하는 '세균성 섬유질 박테리아(segmented filamentous bacteria)'라고 불리는 특정 종류의 박테리아가 인터루킨 17a(면역계 내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생산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쥐 실험을 통해 인터루킨 17a 단백질이 임신 중 태아에 자폐증과 같은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이 단백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쥐는 모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박테리아에 감염되었지만 항생제를 투여하였던 쥐의 경우도 모체 면역체계가 활성화되는 일이 없었다.
신경 과학자 크레이그 파웰은 "해당 논문은 장내 박테리아가 면역체계 및 뇌 발달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연구진의 다음 계획은 이 박테리아에 의해 불필요하게 많은 인터루킨 17a가 생산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의 주 저자인 준 허는 인터루킨 17a 단백질의 과잉 생성을 유발하는 해당 박테리아보다 더 오래 생존하는 미생물을 발견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나온 것이기 때문에 모체 면역체계 활성화가 인간의 신체 내에서 인간의 태아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인간과 생쥐의 생리적 특성이 상당히 비슷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간의 신체 내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한다.
허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가 수행되기 전까지는 확실한 대답을 내놓기가 어렵다. 지금으로서는 임신 중에 염증을 포함하는 환경적 영향이 태아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쳐 신경발달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경적 요인들이 태아의 자폐증과 분명한 관련이 있다고 믿고 있다. 앞서 기술된 요인들이 유전적 소인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