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
둘 이상의 자녀를 둔, 혹은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부모라면 자녀간 경쟁을 걱정할 것이다. 아이들은 주로 성격 차이, 능력 과시, 부모의 관심 끌기, 생활패턴 차이 등의 이유로 경쟁이나 싸움이 발생한다.
자녀들 사이에서 건강하고 우호적인 경쟁을 장려하는 것은 좋지만 지나친 경쟁 상황을 방치한다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불필요한 경쟁이 오래 이어지면 형제간 증오심이 생기며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따른다. 따라서 부모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간 경쟁에 매우 조심스럽게 개입해야 한다. 자녀들이 인생에서 만나는 가장 가까운 어른으로서 당신은 자녀들의 말을 경청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녀간 경쟁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언이 있다.
태어나기 전부터 친구로 만들기
첫 아이에게 동생이 생기기 전에, 즉 다른 자녀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이가 곧 동생이 태어난다는 사실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엄마의 뱃속에 있는 동생의 초음파 사진 등을 보여주고, 자녀가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도록 배를 자주 만지도록 해준다. 큰 아이가 신생아일 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가 나중에 동생을 잘 보살피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큰 아이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라
만약 아기의 출산을 앞두고 집에서 파티를 한다면 파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아이가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기 용품을 구입하여 집의 한 구석을 꾸미게 된다면 큰 아이에게도 작은 선물을 준비하자. 신생아용으로 다른 사람에게 받은 선물을 큰 아이가 풀어보도록 해서 아기 용품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도 좋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는 큰 아이가 육아에 동참하도록 한다. 큰 아이 혹은 큰 아이들에게 '엄마의 도우미'라는 직책을 부여해 아기가 '엄마의 아기'일 뿐만 아니라 '나의 동생'이라는 점을 느끼도록 하자.
시간을 분배하라
큰 아이들도 부모의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 따라서 아기에게만 너무 시간을 투자하지 않도록 한다. 사실 이것은 쉬운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큰 아이에게 "엄마와 아빠가 너에게도 똑같이 시간을 쓰겠다"고 말하는 것은, 아이가 '나는 엄마, 아빠를 동생과 나눠 가지는 거야'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하거나 기계적으로 시간을 나누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불필요하다.
청소년보다는 어린이가, 어린이보다는 신생아에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작은 아이를 돌보면서 동시에 큰 아이를 돌보는 방법은 많다. 예를 들어 신생아용 슬링백은 필수다. 유아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큰 아이에게 집중할 수 있다. 혹은 아기에게 젖이나 분유를 먹일 때 큰 아이에게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큰 아이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도록 한다.
긍정적인 경험 주기
부모로서 우리는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는 것이 기존의 아이에게 즐겁고 흥분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더 중점을 둔다. 따라서 엄마가 유아와 시간을 보낼 때 아빠나 조부모가 기존의 아이와 시간을 보내며 활동할 기회를 마련하자. 아빠나 조부모와의 놀이시간에 집중하면 아이는 '엄마를 뺏긴다'는 부정적인 생각보다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한다'는 긍정적인 경험에 주목할 것이다.
자녀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라
자녀들이 서로에게 유대감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은 자녀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리고 자신을 좋아하는 상대방과는 상대적으로 덜 충돌하게 된다. 또 자녀간에 친해지고 함께 노는 방법을 배운다면 다른 어린이들과도 금방 어울리게 된다. 부모는 조화를 촉진하는 사람으로서 직접 아이들 사이에 끼어들지 말고, 아이들이 양립 가능한 관계를 스스로 조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들이 함께 책임감을 지도록 과제를 맡긴다. 집안일이든 뭐든 좋다. 또 형제자매 중 누군가가 다치거나 불쾌한 상황을 마주했을 때 다른 형제자매가 도와주도록 한다. 당신이 자녀들을 꾸짖을 때도, 자녀들이 서로를 감싸주도록 가르친다. 스포츠나 학업에 관계된 무언가를 자녀들이 함께 배우도록 한다. 그리고 자녀간의 팀워크를 강조하라.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일을 시켜도 좋다. 자녀들이 어릴 때는 같은 방에서 재우도록 하자. 밤에, 부모의 개입 없이 자기들끼리만 방에 있을 때 아이들은 더 개방적이다. 만약 한 자녀가 어둠을 무서워한다면 자녀들끼리 함께 머무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