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셔터스톡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집안일을 돕도록 설득해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이들은 보통 설거지를 돕거나 자신의 방을 청소하는 것보다 소파에 앉아 TV보기를 선호하게 마련이다.

아이들이 일반적으로 집안일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집안일이 지루하고 시시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디오게임과 청소 중 아이들은 당연히 전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유는 방 청소가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즉각적인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 뉴욕커의 엘리자베스 콜버트(Elizabeth Kolbert)는 기사 '왜 아이들은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가?'를 통해 페루 아마존의 마티겐카(Matsigenka)부족 출신의 여섯 살짜리 소녀가 청소, 요리, 상차림 등을 하며 집안일을 돕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반면에 로스앤젤레스 연구 조사에서 녹화된 기록에서는 같은 나이의 미국 아이들은 집안일을 전혀 돕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물론 마티겐카 부족과 미국인의 생활 방식은 서로 매우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인의 생활이 쉽고 편하다 하더라도 아이들이 집안일을 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옳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집안일을 하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이 집 밖에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더 나은 시민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당신을 도울 수 있게 하라

아이들은 쉽게 무언가를 지루해한다. 그러나 집안일을 배우는 것이 그들에게 고역이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당신은 부모로서 아이들이 집안일을 지루한 일상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즐겁고 재미있는 일로 인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드라이브의 저자 댄 핑크(Dan Pink)은 "집안일은 가족이 상호 간의 의무를 지킬 때 세워지며 서로를 도와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집안일을 도우라고 끊임없이 잔소리하는 대신, 아이들을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격려를 통해 아이들이 가정에 좋은 일을 해주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아이들이 집안에 도움이 되는 일부라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중요하고, 필요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간절히 원한다"며 "잔소리는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없고, 계속해서 잔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결국 부모를 화나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집안일을 도울 수 있게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부모가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엌 시간'을 '댄스 파티'로 바꾸거나 '세탁 시간'을 가족을 위한 역할극(role-playing) 활동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도전과제를 고안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집안일을 혼자 도맡아 했을 경우 스티커를 상으로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제도는 장기간에 걸쳐 작동하지 않으므로 단지 그들의 방을 청소하라고 시키기보다는 방을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게 청소하라고 시키는 등 조금 더 도전적인 과제를 주고 성취욕을 자극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다.

작업을 전환해야 한다. 아이들이 식사 계획 및 요리와 같은 집안일을 번갈아 가며 하게 하고 같은 달에 같은 요리를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가족 사이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형제끼리 서로의 방을 청소하게 시키는 것도 좋다.

집안일을 한 아이에게는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집안일을 완료한 후 아이에게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가족은 훌륭한 한 팀이야!"라고 칭찬하는 것을 잊지 말자. 가끔 가벼운 물질적 보상을 하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자신 스스로가 가족에 고마운 존재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장기적 이점

아이들이 집안일을 하도록 교육하면 아이들에게도 장기적인 이점이 될 수 있다. 요리, 청소, 빨래 등 기본적인 생활 기술은 삶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계획하고 관리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그 외에도 집안일을 수행하며 아이 스스로가 책임감을 느낄 수 있다. 자녀들이 집안일을 하면서 가정생활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로 인해 그들은 부모를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집안일을 돕는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다. 특히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것을 통해 팀워크와 자립심을 발전시킬 수 있다.

집안일을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녀들에게도 집안일을 도우라고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 스스로 집안일을 하게 만드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가치가 있고 결국에는 아이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