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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사들, STEM 교수법의 이정표를 세우다

이경한 2017-09-07 00:00:00

호주 교사들, STEM 교수법의 이정표를 세우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즈

호주 하원 상임위원회가 교사들에게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부문의 교육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회는 '혁신 및 창의성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 하에서 교사들이 STEM 교수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원 상임위원회는 연방 정부가 미래의 노동 인구를 관리할 수 있도록 38가지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는 호주의 교육 시스템 전반에 STEM 방법을 도입해 디지털 지식을 갖춘 미래의 노동 인구를 확보하자는 취지의 방안이다.

호주 교사들, STEM 교수법의 이정표를 세우다

상임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연방정부가 STEM 의 질과 양을 높일 수 있도록 고등교육 기관들과 공조해야 하는 방안을 자세히 기술했다. 이런 방식으로 함양된 높은 지식의 수준은 자연스럽게 저학년 아이들에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상임위원회의 주장이다.

상임위원회는 모든 단계의 교육에서 STEM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STEM 참조 패널을 도입할 계획이다. 그리고 CSIRO (호주 연방과학원) 및 호주 원자력과학기술기구에 자국 내 교사를 대상으로 한 STEM 시범 모델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STEM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교사 그룹에 일부 기금을 지원하고 STEM 교수 자격이 없는 교사가 STEM을 가르치고 있는 곳을 확인하기 위해 기금을 운용할 계획도 수립했다. 위원회는 향후 5년에 걸쳐 자격을 갖추지 못한 STEM 교사가 해당 과목을 가르치는 것을 중단하게 만들 계획이다.

더 나아가 위원회는 교사가 STEM 교습 자격을 인증 받지 못한 경우, 해당 교사가 STEM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자격 인증 및 상여금 기반 시스템을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각 대학들에 초등학교 및 중등학교가 해당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지 엄중하게 감시할 것을 요구했다.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중등학교 단계에서의 STEM 참여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특히 여학생의 경우 STEM 교과목에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원회는 호주 학생들이 수학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경종을 울렸다.

호주 소재의 기술 관련 기업들은 여러 해 동안 이와 동일한 반응을 보여왔다. IT 아웃소싱 기업인 인포시스는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호주 청년층의 50% 가량이 업무 환경에서 기대하고 있는 교육 수준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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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각 학교에 STEM 전문가를 임명해 학생들이 호주대학입학등급(ATAR)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학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인텔 호주의 전(前) 관리 이사인 케이트 벌리는 "수학이 취약한 학생이 본래 역량보다 낮은 대학 입학 등급을 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STEM 과목을 배우는데 ATAR 과정이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대학교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상임위원회는 STEM 과목에 최소한 상업이나 기업가 정신 과목을 추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비 STEM 과정이 통계학 및 상업, 기업 관련 주제, 기술 등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교사들, STEM 교수법의 이정표를 세우다

한편, 상임위원회는 각 대학교에 교수들이 연구의 사업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무급 휴가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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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 의장 앤드류 레이밍은 "호주에는 초기 단계이지만 전도유망한 혁신적인 관련 생태계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 자유국민당의 한 당원은 대학교 수준의 STEM 졸업생의 양과 질은 높은 수준의 STEM 교육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의 STEM 과목 선택과 관련하여 "붕괴 곡선"이라고 불리는 장기적 결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이 계획의 걸림돌은 STEM 과목 특화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현재 호주 전역의 7학년 수준의 수학 과목 중 약 40퍼센트는 수학 비전공자가 가르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지역에의 여러 학교에서는 자격을 갖춘 수학 교사가 전무하다.

이와 관련하여 상임위원회는 "교사의 고용 현실과 학교에서 STEM 교육을 받은 비전공자 교사의 역량 간에 차이가 존재한다. 비전공자 교사들이 학교에서 STEM 교육의 필요성을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시스템 상 균형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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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부의 미치 파이필드는 "호주가 진정한 혁신의 문화를 원한다면 STEM 안건에 창의성을 가지고 덤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상임위원회는 "정부가 초등교육에서부터 시작하는 교육 시스템을 생태계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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