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픽사베이 |
오늘날 음악은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음악은 패션 트렌드, 기분, 때로는 시장을 점유하는 최신식 고급 제품을 위한 기준을 설정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최근 팝 뮤직 업계가 처한 위험한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팝 뮤직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 저스틴 비버, 케이티 페리' 정도 일 것이다. 이들의 노래는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들을 수 있고 발매되는 싱글 앨범은 거의 차트의 상위를 기록한다.
하지만 팬들은 음악에 깔려진 숨겨진 패턴을 눈치채지 못한다. 이 유명 가수들은 다른 현대 팝 아티스트 대다수와 마찬가지로 매우 유사한 곡을 부르고 있다.
이들 유명 노래 속의 비트, 반복되는 음, 템포는 너무나도 친숙하게 들린다. 이는 오늘날 팝 뮤직이 매출을 창출하고 청취자를 확보하기 위해 단일 수식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현대 팝 음악 시장에서 관찰되는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이것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과 만들어지는 과정이 '분리'된 것이 원인이다.
곡이 만들어질 때, 한 음악가가 어떤 특정 방법으로 성공하면 많은 사람들은 그 뒤를 따라 모방한다.
현재 대부분의 팝 가수들은 전속 작사가를 채용하고 있다. 이 작사가와 작곡가들이 여러 아티스트들 사이를 돌며 작업을 하고 그 결과 팝 뮤직 업계 내 비슷한 사운드가 유행한다고 가정해볼 수 있다.
한 예로 스웨덴의 음악 제작 회사인 '마라톤(Maratone)'을 들 수 있다. 마라톤은 팝 업계에서 유명한 가수들과 작업하며 곡 제작에서 음반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진행하는 대형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유사한 팝 음악이 생산되는 또 다른 배경은 음악 시장의 독점 현상이다. 예를 들어 '유니버셜'은 영국 음악 제작 회사인 EMI를 인수할 예정이다.
대중음악이 똑같이 들리는 이유는 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면 이해가 쉽다. 도서 '노래 기계(The Song Machine)'의 저자 존 시브룩은 대중음악이 얼마나 엄격한 특성에 따라 제작되는지 설명한다.
시브룩은 최근 팝 뮤직 업계에서 흔한 제작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과거에는 작곡가와 작사가가 한 방에 모여 앉아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붙였다. 그 이후에 제작 단계가 진행된다. 하지만 지금은 이 단계가 제일 먼저 온다. 그래야 많은 곡을 빠른 시간 내에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자가 몇 개의 트랙을 만들어 작곡가들에게 배포하면 모든 트랙에 해당하는 잠재적인 여러 곡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팝 뮤직은 코러스와 함께 강한 비트와 힘이 느껴진다. 시브룩은 이것이 팝 뮤직이 멜로디를 다루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시브룩은 '대부분의 팝 음악이 반복적인 기법을 사용한다'고 말하는데 이를 '캠핑(camping)'이라고 한다. 캠핑은 청중의 주의를 끄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과학을 통해 '사운드' 이면의 인간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 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판매가 잘 되는 노래일 수록 멜로디가 일반적이라고 한다.
어떤 곡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 대부분의 제작자들은 유사한 종류의 노래를 수없이 생산해낼 것이다.
연구원들은 "최근 대중 음악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악기 연주 방법 등이 천편일률적으로 공식화되고 있다. 낮은 수준의 제작 방식이나 작곡가들의 모방도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한다.
음악은 천재적인 감각과 창조력이 끊임없이 개발되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현대의 팝 뮤직은 오로지 판매에만 열중하는 듯이 보인다. 언젠간 변화해야 하는 순간이 오겠지만 앞으로 한 동안은 팝 시장이 지속적인 이익을 위해 '비슷한 사운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