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최근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와 <쥬라기 공원>으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프릿(Chris Pritt)과 여배우 안나 파리스(Anna Faris)의 별거가 할리우드를 뒤흔들었다. 평소 공공장소에서 애정표현을 하고 서로에게 달콤한 메시지를 남기기로 유명한 커플이었기 때문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서 이 커플과 같은 결별 사건은 처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수 백명의 스타들이 이같은 방식으로 결별을 해왔다.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피트, 기네스 팰트로와 밴드 <콜드 플레이>의 보컬리스트 크리스 마틴 커플이 대표적이다. 이혼과 결별은 할리우드에서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다. 커플의 이혼과 결별은 할리우드에서 평범한 일이며 할리우드 뿐 아니라 전세계 다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타 커플은 실패 할 확률이 높다. 그들이 결별하는 이유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율 40%로 추정된다. 그러나 스타 커플에 한정할 경우, 이혼율이 거의 100%에 달한다. 스타 커플이 헤어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스타 커플은 서로를 경쟁상대로 생각한다. 배우자가 서로 같은 분야에서 일한다면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력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이 커리어에서 큰 성공을 거두거나 수익 면에서 다른 한쪽을 추월할 경우, 문제가 시작된다. 이 같은 경우의 완벽한 사례가 그웬 스테파니와 개빈 로즈데일 커플의 결별이다. 셀렉티브서치닷컴의 이사인 메건 다니엘(Megan Daniel)은 "처음 만났을 때, 그들은 비슷하게 성공한 스타였으나 로즈데일이 자신이 속해있던 밴드 부쉬(Bush)를 떠난 후, 시작한 솔로 활동이 실패한 시기에 스테파니는 밴드 노 다웃(No Doubt)활동 뿐 아니라 솔로 활동, TV 호스트로 승승장구했다. 이 모든 일이 그 커플에게 압박감을 느끼게 했을 뿐만 아니라 그를 관계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 다니엘은 또한 "이 같은 상황이 가장이 아닌 남성이 바람을 피울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15%나 높다는 조사 결과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사회연구보고서(American Sociological Review)의 연구에 따르면 같은 상황의 여성들은 바람을 피울 확률이 5% 정도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들은 보통 활동으로 인해 집을 비우는 경우가 잦은데 이같은 상황도 커플의 결별에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타로서 온갖 혜택을 누리고 자주 높은 급여를 받는다는 것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희생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또한 영화 촬영이나 콘서트 투어 때문에 몇 달씩 집을 비우는 데 배우자가 함께하지 못할 경우, 부부 관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일로 인해 떨어져 지내는 시간은 외도와 같은 부정적인 사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도는 슬프게도 커플이 결별하는 가장 흔한 이유다. 사실 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혼의 17%가 외도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중 35%의 남녀가 동료와 혼외정사를 가진 것을 인정했다. 영화배우가 영화 촬영에서 다른 배우와 친밀한 장면을 찍으면서 이혼을 하게 된 경우도 매우 많다. 더욱 슬픈 점은, 유명 인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이 이혼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는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변호사 비용과 같은 재정적 측면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일반인들과 달리, 스타를 포함한 부유한 사람들은 이혼 후 충분한 소득과 다시 사랑할 사람 등 이혼 후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혼은 더욱 쉽다.
스타 결별의 현실 블룸버그(Bloomberg)의 최근 기사에 따르면 스타의 이혼 소식이 빠르게 알려지는 이유는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제출된 이혼 서류에 유명인 이름이 보일 때마다 타블로이드 신문에 이 같은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브래드 피트나 할리 베리와 같은 할리우드 스타의 대리인인 닐 허쉬(Neal Hersh)는 "법률 시스템은 대중이 모든 소송에 대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유명인이라고 특별하게 대우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이 같은 현상을 설명했다. 한편, 유명 스타들의 이혼 사건을 주로 다루는 변호사들은 "어린 자녀가 있는 스타 부부들은 특히 이혼 소식을 최대한 조용히 전하려고 하지만 경력이 쇠퇴하고 있는 스타들은 이혼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