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강규정 기자] 베이퍼웨이브는 비주얼과 사운드로 네티즌의 호기심을 사로잡은 인터넷의 하위 문화이자 실험음악계의 문화사조다.
비록 80년대 초반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베이퍼웨이브는 현대 네티즌의 거부감을 일으키진 않는다.
베이퍼웨이브는 예술과 음악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베이퍼웨이브 음악은 80년대의 엘리베이터에서나 들을 수 있을법한 음악과 리믹스 음악이 혼합된 것으로, 네티즌에게 사이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한다.
베이퍼웨이브는 훨씬 넓은 예술적 영역을 포함한다.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지식이 있다면, 거의 모든 것을 베이퍼웨이브와 연관지을 수 있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베이퍼웨이브 요소는 윈도우 98 또는 초기 매킨토시의 팝업 창과 같은 오래된 것이다. 사람들이 겉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시각적 은유를 통해 베이퍼웨이브는 시장성을 갖춘다.
종종 오래된 동상이나 일본어 텍스트로 구성되는 베이퍼웨이브 컨텐츠는 특히 일본의 사이버 펑크 문화에 대한 색채가 짙다. 비록 색 선정이 제한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베이퍼웨이브 예술은 또한 분홍색이나 자주색의 색조와 같은 특정 색 구성표를 따른다.
Vektroid 또는 매킨토시 플러스라고 알려진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프로듀서인 라모나 자비에가 2011년에 출시한 앨범은 베이퍼웨이브 예술과 음악의 선구자로 여겨질만한 작품이다.
이 앨범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베이퍼웨이브가 뒤따르는 앨범 아트와 오늘날의 베이퍼웨이브 애호가들에게 익숙한 '리사 프랑크 420 / 현실의 컴퓨터' 또는 'Lisa Frank 420 / 현대' 라는 곡을 수록하고 있다.
긱닷컴의 조던 마이너는 베이퍼웨이브를 "소행성에서 벌어지는 목요일 밤의 파티"와 같다고 묘사했다. 일반적으로 베이퍼웨어는 시펑크와 비교되는데, 예술 스타일과 색상 구성에서 유사점이 있다.
하지만 베이퍼웨어가 단순히 시펑크의 하위 문화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베이퍼웨이브는 사람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서서히 대중적 인기를 잃어갔다.
이 쇠락에 대한 몇 가지 이유는 시장과 전략의 변화다. 효율성과 유용성이 사라져버렸고, 사람들은 그로 베이퍼웨이브를 통해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중의 인기를 잃고 '사장된' 문화로 간주되고 있지만, 베이퍼웨이브는 인터넷 역사의 일부로 간주할 수 있는 상징적인 추억의 조각이 될 것이다.
강규정 기자 fam7@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