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인어 공주가 라이브 뮤지컬로 만들어지면서 아시아계 여배우가 주연 인어 공주 역할을 맡았다. 백인 우월주의자 중심으로 캐스팅이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어공주 주인공 역할을 맡는 일본 출신 미국인인 다이애나 휴이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 있는 무대 위에서 내 영혼을 훤히 내보이고 공연을 끝마친 피곤함 속에서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주길 기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긴 글을 게시했다. 이 포스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널리 퍼졌다. 휴이는 청중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쇼를 망칠까봐 걱정된다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휴이는 청중이 젊은 빨간 머리 인어 아리엘을 연기할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더 노력할 것이며 청중이 나를 좋아하거나 나와 공감하도록 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휴이는 또한 "나는 인종 차별주의와 편견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 나는이 세상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평등을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 예술은 이러한 평등을 시작하기에 좋은 분야다"라고 덧붙였다. 휴이의 페이스북 게시물은 휴이가 버팔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캐스팅에 관한 청중의 반응을 이야기한 후 화제가 되었다. 디즈니 팬들은 인어 공주 역할에 백인 여배우가 캐스팅되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표출했다. 휴이는 콘서트 투어가 미국 남부로 이어지면서 곱지 않은 시선과 거친 말도 있었지만 내쉬빌에서 한 아시안 소녀가 휴이를 지지하고 돕기 위해 찾아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소녀를 입양한 어머니는 휴이에게 "당신이 연기하는 아리엘을 보자마자, 나는 내 딸이 이 연극을 보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에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휴이는 페이스북에서 아무도 피부색이나 눈의 모양 때문에 어떠한 역할을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휴이는 투어를 하면서 다른 배우들이 오디션을 통해 그들의 인종이 아닌 경력과 재능만으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믿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