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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을 느끼면 왜 배설물을 배출할까

조윤하 2017-08-11 00:00:00

두려움을 느끼면 왜 배설물을 배출할까
사진 : 플리커

[팸타임스 조윤하 기자]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비명, 떨림, 우는 것과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가장 잘 알려 진 반응 중 하나는 배변이나 배뇨 작용 등과 같이 자발적인 통제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국 데니스에서 NASA 에이전트가 74세의 할머니를 체포했을 때이다. 아들의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월석을 팔았던 할머니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자신의 방광을 제어하지 못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할머니는 체포 당시 오줌을 지렸다.

이 짤막한 기사는 변연계가 할머니의 배뇨 작용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방광 조절은 뇌 부위의 정교한 상호 작용을 필요로 하는 반면, 뇌교 배뇨중추는 방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배뇨중추는 압력이 가해지는 시점을 알고 있으며, 배설하도록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이 부분에서 유일하게 좋은 점은 화장실 습관에 대한 독점적인 통제력이 필요없다는 점이며, 사람들은 방광이 가득 찰 때마다 언제든지 소변을 볼 수가 있다.

전두엽 피질은 뇌간에 대한 억제 신호를 통해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대뇌 변연계의 전기 신호가 너무 강렬해서 전두엽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기 때문에 전두엽의 억제 신호를 무시할 수 있

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마라톤 전에 더 자주 소변을 보는 것도 그 이유다.

이러한 행동은 동물의 왕국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데, 가젤은 사자에게 쫓기는 동안 스스로 오줌을 지리곤 한다. 또한 실험용 쥐는 연구원의 손에 오줌을 지리는 경향이 있으며, 비둘기들은 장난기 넘치는 아이들에게 쫓길 때마다 오줌을 지린다.

한편, 국제학술지 '어드벤처 저널'은 '두려움으로 인해 바지에 대변을 본 적 있습니까?'란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논문을 통해 공포심과 창자 조절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Dead Or Alive -The Choice Is Yours' 저자인 제프 톰슨은 바지에 실례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고 독자들에게 전했다.

제프 톰슨은 "소화된 음식물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으므로 언젠간 버려지게 될 것이다. 나이트클럽 도어맨으로 일했을 당시 도어맨으로 가득찬 화장실은 보기 힘들었다. 화장실을 가려고 싸울 때마다 항상 난폭해졌다. 일반적이며 자연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본능을 억제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 직면하기 전에 길거리에서 소변이나 배변을 보는 것은 사회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불행히도, 이러한 자연 현상은 이제는 비겁함의 흔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비겁한 행동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심리학자인 데이브 그로스만과 브루스 케이 시들이 공동저자로 작성한 학술논문 '전투의 심리적 효과'를 통해 참전 용사 중 4분의 1이 전쟁 도중에 바지에 소변이나 대변을 본 적 있다고 인정했다.

'The Fascinating Body: How It Works'의 저자인 셸던 마굴리스는 책을 통해 교감 신경계는 소화 과정을 방해하고 더 많은 소변을 축적할 정도로 방광 근육을 느슨하게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의 움직임은 교감 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에 의해 제어된다. 소화관의 벽에는 '벽재신경총'이라 불리는 신경계가 있다. 이 신경계는 불안감을 심하게 느낄 때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굴리스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은 불안감은 소화 문제를 유발할 수 있지만, 일단 불안 증세가 지나고, 합리적인 공포감이 조성되면 교감 신경계에도 관여한다는 것이다.

한편, 또 다른 논문은 두려움와 배뇨 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알기 위해 수많은 연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1930년에 진행됐던 심리학자 캘빈 에스 홀의 연구에서, 실험쥐를 지름 90cm의 실험 장소에 놔둔 후에 밝은 빛과 시끄러운 소리에 노출시켰다.

연구원은 쥐가 두려움에 떠는 동안 쥐의 배설물과 실험 장소 주위의 이동수를 측정했다. 'The Psychology of Fear and Stress' 논문저자인 제프리 알란 그레이 박사는 십여개의 연구를 통해 실험쥐가 '일반적인 패턴'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즉 실험쥐는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앞으로 돌진하거나 많은 배설물을 배출했다.

조윤하 기자 fam9@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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