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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군인이 행인에게 뺨을 맞고 뇌사에 빠졌다(출처=YTN 뉴스 화면 캡처) |
휴가 중 행인에게 뺨을 맞은 후 뇌사상태에 빠졌던 군인이 5명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가운데 군인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2일 故 박용관(21)상병은 오전2시 30분께 김해시 한 식당 앞 인도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행인(23)에게 뺨을 맞았다. 행인의 폭행으로 넘어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박 씨는 뇌사에 빠지고 말았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2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1일 숨졌다. 박 씨의 유족들은 박 씨의 장기를 5명에게 이식하기로 했으며 "힘든 선택이었지만 평소 정이 많은 아들의 생각도 가족의 뜻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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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한 군인은 장기기증 후 떠났다(출처=KNN 뉴스 화면 캡처) |
박 씨를 숨지게 한 행인은 박 씨 일행이 시끄럽게 떠들어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박 씨는 시비를 거는 행인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행인은 박 씨를 폭행했고, 박 씨는 폭행을 당하는 중에도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열중쉬어 자세로 사과를 했다고 한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군인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를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원 내용에는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다툼을 피하고자 열중쉬어 자세로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고 있었다"며 "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법적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네티즌들도 "군인이라서 맞는 경우다 허다하다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무슨 죄가 있냐" "계속 사과하는 사람은 무방비였을 텐데 그걸 때리냐" "술먹으면 심신미약, 저항하면 과잉방어 쌍방폭행, 솜방망이"라며 크게 분노했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