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필리핀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일어났다(사진=ⓒGetty Images Bank) |
이슬람 무장조직 IS가 필리핀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있는데 폭탄테러를 일으켜 최소 20명이 사망한 가운데 IS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필리핀 최남단 홀로섬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두 번의 연쇄폭발이 일어났다. 첫 번째 폭발물은 성당 내 사람들이 미사를 보던 중 터졌고 이후 사고 현장에 출동한 군인과 경찰이 성당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성당 출입구 인근 주차장에서 또 한 번 폭발이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해 최소 20여 명이 숨지고 11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홀로섬 일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추종단체 '아부 사야프'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 테러가 필리핀 내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 기본법 국민투표가 실시된 지 1주일도 채 안 돼 발생했다는 점이 그것이다.
![]() |
▲테러로 최소 20명이 사망했다(출처=SBS 뉴스 화면 캡처) |
이번 사건을 두고 AFP 통신은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여전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인해 성당 입구가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필리핀 대통령실은 "모든 살인범이 법정에 세워질 때까지 악랄한 범행의 배후에 있는 무자비한 범인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나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며 신이 범행을 저지른 이들의 마음을 바꿔주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 교황은 "기독교 공동체에 큰 슬픔을 야기한 이 같은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황은 "사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팸타임스=임채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