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산 중 최고의 절경으로 손꼽히는 한라산(사진=ⓒ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붉은 동백으로 물든 카멜리아힐, 일출이 절경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해안을 따라 늘어선 애월의 카페들, 비자림과 오름까지... 제주도엔 가볼만한 곳이 넘쳐난다. 2019년 설 연휴나 겨울 휴가를 맞아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겨울 산 중 최고로 손꼽히는 한라산 등반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왕국을 연상케 하는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포근한 눈에 발걸음을 맡기는 겨울 트레킹(사진=ⓒGetty Images Bank)

겨울 한라산 등반 코스 추천 및 소개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는 두 가지 등반코스 중 성판악 코스(왕복 9.6km)는 눈 덮인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백록담 정상에 이르는 코스다. 경사가 완만한 편이지만 긴 시간 등반으로 지칠 수 있으니 시작부터 체력안배를 잘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사가 심한 관음사 코스(8.7km)는 계속되는 언덕과 계단으로 난이도가 있다. 제한시간 내 삼각봉 대피소를 거쳐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으므로 일찍이 등산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상을 멀리 바라보는 코스인 영실 코스(5.8km), 어리목 코스(6,8km)의 경우, 비교적 거리가 짧고 쉬운 코스로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아이젠과 각종 방한용품, 여벌옷은 필수(사진=ⓒGetty Images Bank)

머리부터 발끝까지... 겨울 산행 복장 및 준비물

1,947.27m인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어 발목까지 오는 등산화를 선택하고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자칫 눈 속으로 발이 빠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눈의 깊이를 측정할 수 있는 등산 스틱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자.

등산복은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면 소재의 등산복은 건조가 더뎌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다. 또한, 양말, 장갑 등 눈에 쉽게 젖는 부위의 여분과 별도의 여벌옷을 준비하여 감기나 몸살 등을 예방하도록 하자.

나뭇가지에 매달린 눈꽃(사진=ⓒGetty Images Bank)

한라산 입산통제 기간이 궁금하다면?

겨울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다면, 등산 전 폭설로 인한 입산통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출입제한 시간 또한 하절기와 동절기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일정을 잡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실시간 한라산 날씨는 한라산 CCTV에서 확인 가능하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팸타임스=정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