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일반적으로 후각이 약하다고 널리 인식되어 있다. 마약탐지견을 포함한 개들의 뛰어난 후각만 생각해 봐도 이것이 사실인 것을 확신할 수 있다.
하지만 연구원들은 인간의 후각을 과소평가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의 코는 블러드 하운드의 코처럼 뛰어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후각 능력이 떨어지는 편도 아니다.
'Rutgers'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 존 맥게인(John McGann)은 2017년 5월 11일자 Science 지에 인간의 후각 능력에 관한 논평문을 발표했다.
맥게인은 인간의 후각능력이 떨어진다고 인식한 이유는 후각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일부분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발견해 인간의 후각 능력이 떨어진다고 결론 내렸던 프랑스 해부학자 폴 브로카(Paul Broca)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게인은 인간의 두뇌에서 냄새를 담당하는 부분이 쥐와 별코두더지의 뇌에서 후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갖고 있는 뉴런 개수와 비슷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인간의 후각은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나다고 전했다.
과거 UC 버클리 대학에서 이루어진 자원자로 이루어진 학생들이 냄새 하나에만 의존하여 길을 찾는 실험의 결과가 맥게인의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한다.
당시 연구진은 실험에서 학생들에게 눈가리개, 귀마개 및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게 하였다. 실험 참가자들은 무릎을 꿇고 코를 잔디에 대고 코코아 오일에 담궜다 꺼낸 30피트 길이의 끈을 따라가게끔 지시를 받았다.
32명의 학생 중 21명이 성공적으로 잔디 위에 구불구불하게 놓여진 끈을 따라 냄새를 맡으며 길을 찾았다. 연구진은 코가 막힌 학생들에게 같은 실험을 반복해서 진행시켰는데, 모든 학생이 길을 찾는데 실패했다.
맥게인은 개들이 오줌 냄새를 맡아 서로를 구별하는 능력은 더 뛰어날 수 있겠지만, 와인을 구별하는 데는 사람이 더 뛰어날지도 모른다라고 전했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