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이라는 도심의 한 복판에 마련된 '개'를 주 소재로 한 전시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에 달려간 역삼동의 유나이티드 갤러리에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전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다. 그동안 인간과 가장 밀접하게 생활하면서도 예술이나 문화적인 관점에서는 소외되고 외면되어 왔던 것이 바로 동물, 특히 '개'다. 유나이티드 갤러리의 모든 공간에 예술적 창작물인 '개'에 대한 37점의 작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의 다양성이 얼마나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지난 7일 유나이티드 갤러리 'Dog's Party' 전시회 오픈식에서 만난 개인전 및 초대전 7회, 국내외 그룹전을 70여회를 갖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화가 김연석 작가를 만났다.
'Dog's Party'라는 '개' 그림 전문 전시회를 하게 된 계기는?
현대 사회에는 개들이 사람하고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고 '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바뀌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 컨셉을 잡아봤다. 사실 예전에는 '소'에 대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하지만 '소'나 다른 동물의 경우는 표정이 다양하지 않고 또한 쉽게 접할 수가 없어서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반면 '개'의 경우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요즘에는 반려견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때문에 전시회의 주제로 적합했다.
특별히 동물에 대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제가 붓의 필력이 강한 편이다.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붓의 필법, 필력이 바로 동물 그림을 그리는데 적합하다.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의 표정과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을 때 그림이 살아난다. 이 표정과 동작의 경우 소의 경우는 단순한데 '개'의 경우는 다양하다. 또 '소'는 우리나라의 경우 황소밖에 없지만 '개'의 경우는 견종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표정이 다 다르고 소재가 매우 다양하다.
개인전시회라서 작품이 많을텐데 이번 작품을 위한 '개'에 대한 소재는 어떻게 찾았는지?
거의 대부분이 애견카페 등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개를 보고 사진도 찍고 스케치도 하면서 영감을 얻는다. 사실 그것이 쉽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나오는 '개'의 표정을 잡아낸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다양한 견종들을 보면서 그리고 언제나 우리에게 친숙했던 동물인 '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애정에 대해서도 세삼 실감했다.
앞으로도 계속 소재를 '개'로 할 것인지?
그렇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다. 이 전시회가 끝나고 경주시에서 미술 관람객들에게 우수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마련한 "아트 경주2012(8월 30일~9월 3일)"에도 출품할 계획이다. 또 10월 9일부터 13일까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삼현갤러리에서도 전시계획중이다.
동물을 그리는 작가란?
그림의 작가들은 회화성이 가장 중요하다. 물론 다른 그림도 마찮가지지만 동물을 그리는 작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사진이 대체할 수 없는 것, 그것을 그림이 하는 것이다. 하지만 간혹 가다 젊은 작가들은 너무 사실적으로 그리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모사품이 되는 것이다.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사실적으로만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 외에 내면에 잠재되어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까지도 예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다소 거리감을 갖는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 작품도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로 그냥 받아들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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