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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에서 부화한 붉은 꼬리 말똥가리 화제

Jennylyn Gianan 2017-06-13 00:00:00

독수리 둥지에서 부화한 붉은 꼬리 말똥가리 화제
사진 출처 : Thecats / Pixabay

[팸타임스 Jennylyn Gianan 기자 ] 캐나다에 거주중인 린다 롭슨이 독수리 둥지에서 부화해 4 주 정도 자란 붉은꼬리 말똥가리 새끼가 3마리의 독수리 새끼와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처음 이를 목격한 건 그녀의 남편이다. 당시 그는 롭슨에게 "독수리 둥지에 이상한 게 있다. 작은 회색 새가 있다"라고 전했다.

관찰 결과 해당 회색 새는 새끼 독수리들 사이에 낀 붉은 꼬리 말똥가리 새끼였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두 종은 대개 적대적이라는 것 인데, 이러한 새들의 공동체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맥길 대학교 조류학 교수 데이비드 버드는 "독수리 부부가 이 곳에 살던 붉은 꼬리 말똥가리를 습격해 둥지를 빼았은 것 같다. 이 새의 부모 중 한 마리를 먹이로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알이 부화하고 새끼 말똥가리가 나왔을 때 독수리들은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오히려 독수리 부부의 부모 본능이 더욱 강해져 말똥가리 새끼를 자신들의 새끼처럼 키운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새끼 독수리들은 몸집이 더 커지면서 말똥가리를 잡아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똥가리가 무사히 자라더라도 둥지를 떠나면 정체성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Jennylyn Gianan fam1@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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