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에서 폭력, 사고는 물론 살인과 자살 등의 장면이 여과없이 보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의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라이브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분신자살을 실시간 중계해 전세계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등유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지른 뒤 혼잡한 술집에 뛰어들었다. 당시 바에 있던 사람들이 구조대를 불렀지만 병원에서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했다. 자살을 중계한 사람은 지역 음악가인 제러드 맥레모어였으며 그가 술집으로 뛰어들 때 온몸에 불이 붙은 상태였다.
맥레모어가 그 술집에 간 이유는 전 여자친구가 그곳에서 일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전 여자친구를 죽일 것이라 협박했고 그 때문에 법원에 출두하여 지난 달 가장폭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받은 경력이 있다.
목격자 김 켈러는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끔찍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자살 생중계 사건으로 오디오 기술자인 맥레모어의 전 여자친구가 사용하던 장비는 불에 타면서 손상됐다. 사건 이후 지역 사회는 장비 교체와 그녀의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모금을 시작했고 1만8000 달러 이상 모아졌다.
사건 이후 맥레모어 유족들은 성명서에서 "제러드는 우리의 자녀, 형제, 조카, 사촌 그리고 친구였고 우리는 그를 대단히 사랑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19년간 조울증을 앓았으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빌어달라."고 유족들은 덧붙였다.
윤순호 기자 fam3@pc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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