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천만 마리 강아지를 도축하는 중국 위린 개고기 축제가 취소된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중국 남부 광시성 위린시에서 매년 개최되던 축제가 올해부터 사라진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개고기 식당에서 잔인하게 도살되는 강아지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15일부터 개고기를 파는 사람에게는 최고 10만위안(한화 1,600만원)의 벌금과 징역형을 구형한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개고기축제를 취소하지는 않았지만, 판매자들에게 거액의 벌금형과 징역형의 위험을 가해 축제 개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 동물 보호단체들이 지속해서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지금까지 위린 개고기 축제 개최를 반대했던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일시적이라 하더라도, 개고기 거래 금지를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특히 개고기 축제 반대에 동참한 중국 유린의 젊은 세대들에게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남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 전통이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위린시는 여름이 시작될 때 술과 함께 개고기를 먹으면 면역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매년 15,000마리가량의 개를 도살했다.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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