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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돕는 치료견

2017-05-16 00:00:00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돕는 치료견
우리는 안내견과 같은 서비스견들에게 모두 익숙하다. 시각·청력을 잃은 사람들에게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들은 인간에게 항상 고마움과 애틋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아직 정신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개들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8일, 영국 매거진 텔레그래프(the Telegraph)는 정신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돕는 놀라운 개들에 대해 보도했다.

처음 서비스 견의 활약이 시작된 것은 1970년대였다. 개를 사랑했던 간호사 일레인 스미스(Elaine Smith)는 신체 질환이나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혈압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후 신체·정신 질환 치료견을 도입했다. 환자들은 치료견과 함께할 때 행복함과 차분함을 느꼈다.

최근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는 참전 용사들에게도 치료견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는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돕는 치료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 같은 곳에서 근무 후 돌아오는 병사들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매우 높은 확률로 나타나고 있다. 전투 중 외상으로 고통받는 군인은 3분의 1에서 절반 사이인 것으로 추산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에는 과민반응, 악몽을 통한 충격의 재경험, 공황 발작, 과격한 행동, 감정회피, 자살 충동, 환각 등이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돕는 치료견
ⓒclipartkorea
미군 재향 군인회는 65분마다 참전 용사 1명이 자살한다고 전했다.

PTSD 환자의 절반가량은 3개월 이내에 회복한다. 그러나 회복 후에도 재발 및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치료견은 전투에서 몸과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큰 치료 효과와 함께 위로가 되어 준다.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에 있는 국방부의 릭 욘트(Rick Yount)는 PTSD로 고통받는 병사들에게 치료견을 붙여 주면 충동 조절 능력이 향상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증상도 감소하며 적절한 감정 표현 능력을 회복하는 것을 발견했다. 심지어 악몽을 꾸는 빈도수가 줄어 수면을 위한 진통제 복용 횟수도 감소했다.

이 놀라운 개들은 환자들이 공황 발작을 일으키거나 갑자기 화를 낼 때 그들을 진정시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을 돕는 법을 배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돕는 치료견
ⓒclipartkorea
환자가 개를 쓰다듬으면 옥시토신(Oxytocin)이 분비돼 안전함을 느끼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치료견을 돌보며 질환에서 벗어나고 일상과 삶의 목적을 되찾는다는 사실이다.

김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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