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우지영 기자] 국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을 위한 '펫(pet)금융'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이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큰 액수의 의료비 지출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들을 위한 펫 보험·펫 카드는 물론이고 사후 반려동물 위탁을 책임지는 펫 신탁에 이르는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매 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노령견이나 질병을 앓는 반려 동물의 수명 연장을 희망하는 반려인들이 늘며 의료비 지출도 늘고 있다.
펫 보험은 이러한 반려인들을 위해 출시됐다. 반려동물의 갑작스러운 입원·수술로 목돈을 마련해야 할 때 부담을 줄여주는 순수보장성 보험상품이다. 잠시 판매가 중단됐었지만 재 출시를 거듭해 현재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삼성화재 '파밀리아 리스 애견의료보험 2'는 출시된지 10년이 지난 개 전용 보험 중 하나다. 2008년 4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116건으로 증가했다.
이 보험의 경우 기본적인 상해·질병 시 자기부담금 1만원을 뺀 나머지 금액의 70%를 보상해 준다. 반려견이 일으킨 사고에 대해서는 자기부담금(10만원)을 제외하고 500만원까지 배상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하이펫애견보험'을 다시 선보였다. 기존 보험들이 보장해주지 않는 범위까지 특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늙을수록 발생하기 쉬운 피부질환과 구강질환, 고관절, 슬관절 질환을 가입자가 선택해 보장받을 수 있다.
만약 펫 보험을 가입할까 고민 중이라면 너무 미루는 것은 좋지 않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의 보험 신규 가입 연령이 만 6~7세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또 애견협회나 지자체가 발행한 등록증을 요구하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험사 중에는 가입 동물의 얼굴사진 3장(전면, 좌측면, 우측면)을 받는 곳도 있다.
펫 카드의 경우 동물병원 의료비는 물론 반려동물 용품점, 카페, 훈련소와 같은 관련 업종 전반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대표 펫 카드 상품 2가지가 출시된 지 3~4년에 접어들며 안정적인 소비자층 확보해 성공했다.
단순히 반려동물 관련 지출을 줄여주는 카드나 보험을 넘어선 상품도 출시됐다. KB국민은행이 국내 최초로 출시한 'KB펫신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자신이 죽은 후 동물을 키워줄 수탁자를 정하고 부양비를 미리 맡겨두는 형태의 상품이다. 만 19세 이상의 개인이 최대 1,000만원까지 수탁할 수 있다. 출시 초기에는 반려견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현재는 반려묘도 가입대상에 포함된다. 동물등록증을 위탁자 사망 전까지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우지영 기자(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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