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반려인 K양은 반려견 둥이에게 중성화수술을 시키려 동물병원을 찾았다. 그런데 K양은 수술비를 듣고 놀랐다. 병원에선 중성화수술비로 60만 원을 불렀기 때문이다.
비싼 동물병원비는 반려인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4년 1월 반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6.7%가 병원비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반려 가구는 늘었지만, 동물병원비는 줄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이 2013년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암컷 중성화수술비는 20만~30만 원, 혈액검사비는 3만~10만 원, 초음파검사비는 4만~10만 원 선이었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작년 서울 동물병원 10곳에 병원비를 문의한 결과 비용이 배로 뛰었다. 암컷 중성화수술은 30만~60만 원, 혈액검사비는 10만~25만 원, 초음파 검사비는 10만~30만 원이었다.
비싼 동물병원비에 억울한 소비자도 늘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동물병원 관련 피해 상담은 2013년 395건, 2014년 396건, 2015년 459건으로 증가세다.
그런데 수의사들도 억울하다. 사실 동물병원비는 비싸지 않다. 사람 병원비보다 비싸 보일 뿐이다. 사람에겐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반려인이 동물병원비가 비싸다고 느끼는 이유는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금액을 지급해서다.
수의사 전문매체 '데일리벳' 발행인 이학범 수의사에 따르면, 2013년 한 단체가 동물 중성화수술와 그에 준하는 사람 자궁적출술 비용을 각각 조사한 결과, 동물은 15만~33만 원, 사람은 35만~58만 원 선이었다.
반려동물 보험은 동물병원비 부담을 줄이는 해결책 중 하나다. 외국은 반려동물 보험가입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높다. 영국은 20%, 미국은 10%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0.1%로 저조하다.
정부와 대선주자들이 동물 복지를 외치며 동물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도 높은 동물 의료비에 기인한다.
정부는 작년 7월 '반려동물산업 육성대책'을 발표한 뒤 '반려동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소비자 진료비 부담 완화 방안' 연구를 준비 중이다. 서울시는 동물보험료 절반인 25만 원을 부담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200여 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쳤다.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동물 의료보험 도입을 주장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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