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식물원, 270년된 거목 쓰러져 1명 사망 4명 부상

송기란100 2017-02-13 00:00:00

[FAM타임스=한정아 기자] 싱가포르 식물원에서 거목이 쓰러져 외국인 관람객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싱가포르 언론 '채널 뉴스 아시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 25분(현지시각) 싱가포르 식물원 팜 밸리 구역에서 270년 된 높이 40m, 둘레 6.5m 규모 '템부스(Tembusu)'나무가 쓰러져 관람객 5명을 덮쳤다.

나무에 깔린 38세 인도 여성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사망자 남편인 프랑스 남성과 한 살배기 두 자녀, 26세 싱가포르 여성은 크고 작은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템부스 나무는 1822년 식물원 설립 당시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이후 국가 유산으로 지정돼 한 해 두 차례씩 검진을 받아왔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위원회는 "작년 9월 진행된 마지막 검사에서 해당 나무는 건강한 상태로 나타났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이번 사고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식물학 전문가 '숀 럼' 싱가포르 난양공대 박사는 "템부수 종에게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진균(곰팡이) 감염으로 뿌리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내린 강한 비와 돌풍도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정아 기자 han@famtimes.co.kr

송기란100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