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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안식처 '포천 애신동산', 토지문제로 사라질 위기

송기란100 2017-02-06 00:00:00

유기동물 안식처 '포천 애신동산', 토지문제로 사라질 위기
(ⓒ 애신동산 봉사자 모임 페이스북)

[FAM타임스=우지영 기자] 포천 유기견 보호소 '애신동산'이 없어질 위기에 빠졌다. 원장 이애신씨가 보호소 시설 정비와 증설을 위해 봉사자에게 받은 5,000만 원이 원인이다.

문제는 둘의 지원금에 대한 시각차에서 붉어졌다. 봉사자는 그 돈을 이 원장에게 빌려줬다며 주장했지만, 이 원장은 기부금으로 알고있었다. 결국, 이 원장은 사기 혐의로 기소돼 6개월간 옥살이를 했고, 그 돈으로 매입한 보호소 부지는 경매로 넘어갔다. 땅은 1억 1천만 원에 팔렸고 매입자는 보호소 철거를 원하고 있다.

유기동물 안식처 '포천 애신동산', 토지문제로 사라질 위기
(ⓒ 애신동산 봉사자 모임 페이스북)

애신동산 윤 부원장은 "당장 이 많은 유기견를 옮길 곳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남은 강아지들이 존엄성 있게 살다 죽을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애신동산은 30년 전 유기동물들이 안락사 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이 원장이 야산에서 손으로 직접 일군 유기동물의 안식처다. 보호소 가족이 늘면서 거대한 피난민 수용소를 연상케 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2010년엔 애신동산에서 지낸 유기견 수만 1,200마리에 달하기도 했다. 현재는 유기동물 750마리가 이 원장을 비롯한 봉사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유기동물 안식처 '포천 애신동산', 토지문제로 사라질 위기
애신동산 전경 (ⓒ 애신동산 봉사자 모임 페이스북)

시설은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매달 빠듯하게 운영된다. 한 달 사룟값만 200만∼300만 원 이상 나오며, 병든 동물들도 많아 병원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아지들의 미래는 이제 불투명한 상태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원장은 "새 강아지를 들일 여력은 없고, 저를 비롯한 봉사자들은 남아있는 750마리 식구들이 마지막까지 편안하게 살다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며 걱정을 토로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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