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지미옥 기자] 일본에서 식물공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
식물공장이란 빛과 물, 온도, 습도 등을 첨단기술로 관리해 농산물을 재배하는 시설을 의미한다.
좁은 의미로는 콘크리트로 완전 밀폐된 환경에서 LED 등 인공조명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시설을 말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비닐하우스나 유리로 된 온실 재배도 포함한다.
특히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1970년대부터 식물공장에 대한 연구가 시작돼 1980년대 여명기, 1990년대 확대기에 걸쳐 2009년 이후 제3차 붐이 불고 있다.
식물공장의 장점으로는 계절이나 한파 등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1년 내내 야채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농약 없이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을 꼽힌다.
또한, 첨단 IT 기술을 활용, 보다 적은 인력으로 공장처럼 식물을 생산함으로써 현재의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운영비용이 노지 재배보다 약 2배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일본 식물공장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일본시설원예협회에 따르면, 좁은 의미의 식물공장은 2011년 64개에 불과했으나 2015년에는 185개까지 증가, 4년 전에 비해 약 3배 확대됐다.
일본 식물공장 시장은 향후 2020년까지 147억 엔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 후지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기업의 농업 비즈니스 진출 수요 및 해외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일본 식물공장 시장은 2015년 80억 엔에서 2020년 147억 엔으로 약 84%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009년부터 식물공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특히 2009년 농업진흥지역정비법 개정으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업도 최장 50년간 농지 차용을 가능하게 하면서, 기업의 농업 진출의 물꼬를 트고 대형 식물공장 확대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2009년에는 농업과 상업 제휴의 상징으로 식물공장 관련 약 147억 엔에 달하는 거액의 예산이 편성돼, 식물공장을 도입하려는 농업 생산법인, 기업 등에 보조금 등으로 지급됐다.
이후 2015년까지 총 500억 엔의 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해부터는 농업진흥지역정비법을 수정해 농지에 식물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함으로써, 식물공장 운영비용을 낮추고 기업의 농업 진출을 더욱 촉진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농지에 식물공장 건설이 가능하다는 것이 명문화 돼 있지 않아, 땅값이 비싼 주거나 공업지역에 세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기존에는 지자체가 건설 여부의 판단 권한을 가지고 있어, 기업의 진출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조치를 통해 일본 정부는 후쿠야마현 면적에 필적하는 전국의 휴경지 활용 촉진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식물공장을 통해 농업에 진출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 쇼와 전공, 치요다 화공은 지난 7월, LED 조명으로 야채를 재배하는 식물공장 해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으며, 3년간 20~25건 성약을 목표로 하고있다.
우선 푸른잎 채소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중동지역이 주요 타깃으로, 아랍에미리트의 대기업과 제휴해 내년 1월에 두바이에서 식물공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마루베니가 해외 영업, 일본에서 식물공장을 운영해온 쇼와 전공이 식물공장 시스템을, 치요다 화공이 건설 시 자재 조달 및 관리를 담당할 방침이다.
코트라 오사카 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 농촌 일손 부족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IT 등 첨단기술을 활용, 생산효율을 높인 식물공장을 통해 농업•제조업•서비스업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화가 진행 중이다"라며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식물공장을 육성하기 시작했는데, 비용 절감 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원: 일본 경제신문, 농림수산성, 요미우리 신문 및 KOTRA 오사카 무역관 자료 종합
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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