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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류 골칫거리 '작은뿌리파리' 잡아라

김진아 2017-01-20 00:00:00

[팸타임스=지미옥 기자] 농진청, 시설관리와 물리‧화학‧생물적 종합방제 당부

최근 이상기후‧기온으로 겨울철 시설 화훼류 재배농가에 작은뿌리파리 발생이 해마다 늘고 있어 농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작은뿌리파리는 날이 흐리고 습기가 많으며, 겨울철 기온이 높을 때 많이 발생하는 화훼류의 대표적인 해충이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거의 모든 화훼류에 발생해 피해를 주면서 심할 경우 농가에서는 재배를 포기하기도 한다.

작은뿌리파리는 유충이 작물의 잔뿌리를 자르거나, 원뿌리 안으로 들어가 조직을 갉아먹으며 피해를 준다. 구근 화훼류에서는 알뿌리를 갉아먹어 썩게 해 꽃과 알뿌리의 생산을 떨어뜨린다.

유충의 직접 피해 외에도 토양에 존재하는 모든 곰팡이 병원균을 먹거나 몸에 묻혀서 작물체에 옮기는 복합 피해도 준다. 최근에는 뿌리응애와 선충도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농가가 방제에 애를 먹고 있다.

방제를 위해서는 시설관리와 물리적‧화학적‧생물적 방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관리해야 한다고 농촌진흥청은 당부했다.

먼저, 작은뿌리파리가 좋아하는 습도 높은 시설 환경을 조절하는 것이 기본이다. 우산이끼나 솔이끼의 생육을 막고 확산하지 못하도록 수분을 관리해야 한다.

물리적 방제는 정식(아주심기)와 함께 황색 끈끈이트랩을 2∼3m 간격으로 화훼류를 심은 토양과 가까운 지제부(토양과 지상부의 경계 부위)에 설치하면 작은뿌리파리의 성충 발생을 예찰하고 없앨 수 있다.

화학적 방제는 정식(아주심기) 전에 토양 살충제를 이용해 토양을 소독한다. 정식 뒤에는 주기적으로 유효성분과 계통이 서로 다른 2∼3종류의 살충제를 지제부에 관주 처리한다.

잦은 살충제의 사용으로 작은뿌리파리가 저항성이 생겨 효과가 떨어지거나, 살충제 사용에 제약이 있는 경우에는 포식성 천적인 마일즈응애를 이용한다. 마일즈응애는 10a 면적에 3만∼4만 마리를 정식 초기에 10∼20일 간격으로 토양 위에 흩어 처리하면 된다.

살충제와 천적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는데, 작은뿌리파리에 등록된 살충제 중 비펜트린+클로티아니딘, 루페뉴론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약제가 마일즈응애에 영향을 주지 않아 번갈아 처리하면 된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박사는 "뿌리나 구근은 화훼류 생산의 핵심이므로 정식 전후 예방과 방제법을 잘 익혀 농가에서는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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