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타임스=우지영 기자] 중국 반려동물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과거 중국인들은 오락 및 소일거리 위주로 반려동물을 키웠기 때문에 전용식품 및 기타 관련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마 최근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반려동물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국제시장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시작은 늦으나 시장 규모에서 연평균 30% 이상 빠른 성장을 지속해서 보이고있다.
특히 경제 성장과 개방 속도가 빠른 대도시를 위주로 대중들의 인식 수준이 올라가면서 애완동물은 점차 반려동물로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애완동물의 지위도 변했으며, 관련 소비 증가의 욕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거우민왕(狗民网)이 발표한 '2015년 중국 반려동물 주인 소비행위 보고'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99.8%의 반려동물 주인이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해 비용을 지출하며, 대략 절반의 사람들이 월평균 100~500위안 정도의 지출을 하고있다.
중국인의 전국 평균 월소득은 대략 6000위안으로, 이는 매월 반려동물에게 소득의 10% 가까이 투자한다는 뜻이다.
중국 내 반려동물 소비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사육의 개념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주인의 94.6%가 전용식품을 구매하고, 필수품 이외의 소비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재 반려동물 주인 중 5.1%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위한 미용, 사진 촬영 등에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거우민왕(狗民网)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반려동물 산업의 소비규모는 719억 위안에 달했고, 2016년 최초로 1000억 위안을 돌파해 2020년에는 2000억 위안까지도 넘어설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방대한 인구로 인해 1인당 평균 반려동물 보유량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현재 중국의 반려동물 중 개·고양이의 총 수량이 약 8550만 마리로 세계 2위이지만, 1인 평균 개·고양이 보유수는 0.06마리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미국의 12.5%에 지나지 않는 수치다. 2014년까지 중국 일반 가정의 7%만이 반려견을 갖고 있었고, 2%가 반려묘를 갖고 있었다.
이에 반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미국은 36.5%의 가정집이 반려견을, 30.4%가 반려견을 소유하고 있다. 90년대 생 세대(90后)의 사회 진입 및 경제적 능력의 향상에 따라, 향후 몇 년 내 중국 반려동물 보유 가정의 비중은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려동물산업 발전의 주요 특징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시장의 빠른 발전. 전통적인 생활방식이 바뀌고, 사람들의 소비 개념 또한 변하면서 반려동물 양육은 도시생활의 일부분이 됐다.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중국의 반려동물산업의 소비규모는 36배나 성장했고, 전용식품 및 용품, 미용보건, 동물병원 등의 제품 및 서비스 시장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둘째, 반려동물산업이 주요 거점단지 형성 . '반려동물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관련 산업 영역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전국에 이미 특색 있는 반려용품 및 식품 생산기지가 형성되고 있다.
쓰촨성 청두는 중국에서 제일 큰 반려견 양육지로, 반려동물 식품기업들이 모여들면서 반려동물식품 생산기지가 만들어졌다. 광동성은 이미 세계에서 제일 큰 관상어 양식 및 수족관 용품 생산지다. 저장성 원저우는 아시아에서 제일 큰 반려견 가죽 치발기 생산지로 유럽, 미국, 일본 등 20여 개의 국가와 지역에 수출하고 있다.
셋째, 해외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 최근 중국 반려동물 관련 업종 기업들은 과거 대비 제품의 종합 품질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품질이나 브랜드 인지도 방면에서 해외 기업과 큰 격차가 존재하고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식품의 경우, 현재 해외기업이 중국 시장 특히 고급제품 시장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은 대체로 중저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중국 현지 프랜차이즈 브랜드 '아오숑딩딩'(傲熊叮叮) 관계자는 "인터넷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지만, 인터넷 판매 상품들은 진품과 가품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고, 이를 분별하기 어렵다"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자료원: 중국산업정보망(中國産業信息罔), 거우민왕(狗民网), 페이샹자이(www.52z.com), Tmall(www.tmall.com) 및 KOTRA 상하이 무역관 자료 종합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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