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한정아 기자] 영국 반려동물 가운데 대형견이 줄고 소형견은 늘어나고 있다. 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트렌드가 이어지며 럭셔리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영국에서 애완동물 관련 제품 판매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반려견과 고양이 관련 제품이며, 2015년 기준 영국내 반려견은 약 872만 마리, 고양이는 927만 마리로 집계됐다.
반려견 숫자는 2012년 892만 마리를 기록한 이래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는 대형 애완견이 감소했기 때문이며 소형 애완견 숫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애완견과 고양이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매출액 기준으로 식품이 3억5336만 파운드로 1위, 장난감 등 일반용품(고양이 깔개는 불포함)이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영국에서는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친구나 가족 등 사람처럼 여기고 대우해주는 트렌드(pet humanisation)가 확산되고, 애완동물 또한 좋은 생활환경을 누리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럭셔리 반려동물용품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반려동물용 식품은 영국 법에 따르면, 제품의 최소 4%가 특정 육류로 만들어졌을 경우 이 제품은 해당 육류제품으로 홍보할 수 있다. 내장도 고기에 포함되고, 깃털, 발굽, 주둥이, 코 등은 고기 파생물(meat derivative)로 구분된다. 지난 2015년에 반려동물용 식품 재료 라벨의 오해 소지가 이슈화되면서 해당 식품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상세히 살펴보고 프리미엄과 자연친화적 제품으로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식품 수요가 증가했고, Lily's와 Encore 브랜드가 특히 인기를 얻었다. 영국 최대 반려동물 판매점인 Pets at home은 Evolution이라는 프리미엄 자체 브랜드 제품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영국에서 프리미엄 반려동물 식품은 촉촉한 음식(Wet food) 형태의 고품질 육류제품으로 영양제가 함유되기도 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여기는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부가 반려동물용 식품 라벨링도 일반식품 라벨링과 같은 수준으로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영국 정부에 라벨링 기준 강화에 대한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려동물용 식품 제조사 협회에서 자체적으로 라벨링 기준을 높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반려동물용 식품 시장에서는 품질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코트라 런던 무역관 관계자에 따르면 " 국내기업들의 영국진출을 위해서는 저가보다는 중고가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 특히 식품의 경우 건강한 제품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이를 구체적인 라벨링을 통해 표시해 타 브랜드 제품과 차별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려동물용 전자제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아직 이 시장은 초기단계여서 기능은 간단하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전자제품을 출시할 경우 영국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Euromonitor, Lilys Kitchen, Ocado, Pets at home, Amazon, Chelsea Dogs, CleverPet, KOTRA 런던 무역관 자료
한정아 기자 han@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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