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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분석] 브라질 펫산업 6.6% 성장 …반려동물 1억3240만 마리

한정아 2017-01-10 00:00:00

[FAM타임스=지미옥 기자]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브라질의 펫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브라질에는 약 1억3240만 마리의 반려동물 가운데 40%는 애견, 17%는 고양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은 1억3240만 마리 반려동물 용품과 수의 의약품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ABINPET(브라질 동물제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은 2015년 기준으로 192억 헤알(1달러=3.28헤알)규모의 반려동물 제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 가운데 8.1%에 해당하는 15억5000만 헤알이 수의약품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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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브라질에는 혼자 거주하는 사람이나 자녀 없이 부부만 사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반려자나 자녀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다. 1인 가구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생각해 의류나 생활용품 구입에 아낌없이 돈을 투자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위해 파티를 열어주거나 다른 반려동물 친구의 파티에 참석하는 등 마치 사람을 대하듯 지내고 있다.

브라질 고소득 계층의 사람들은 각종 비타민, 영양제가 첨가된 프리미엄 사료는 물론, 반려동물의 건강 검진에도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소기업지원청(SEBRAE)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마치 반려자나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25~40세 사이의 여성 소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브라질 동물 건강제품조합(SINDAN)에 따르면, 2015년 6월에서 2016년 5월까지 12개월간 브라질 반려동물용 의약품과 건강제품 판매는 전년대비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용 의약품과 건강제품에는 치료용 약품 성분이 첨가된 비스킷, 치약이나 샴푸 등과 같은 동물용 위생용품, 동물 치료용 일반 약품 및 동종요법(homeopathic) 약품 등이 포함된다.

브라질 수의약품 시장에는 외국기업과 브라질 기업이 모두 활동하고 있으며, 외국기업의 경우 주로 미국과 프랑스 업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의약품업체들은 브라질에서 생산된 제품을 인근 남미 국가 다수로 수출하는 등 브라질을 수출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쇠고기 수출국인 브라질에는 축산업이 매우 발달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수의약품 업체들은 축산업에 사용되는 약품을 공급하기 위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하며, 이후 반려동물용 약품이나 건강 보조제 시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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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업체 CVA Solutions가 수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브라질 수의약품 브랜드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Ouro Fino(16,6%)이며 Bayer, Agener Uniao, Virbac, Zoetis, Vetnil, Merial, Organnact, MSD , Elanco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약연구소협회(ANALAC)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수의약품 중 15%가 위조 약품이나 불법 거래를 통해 반입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약품 유통업자들은 가짜 수의약품에 마치 정품인 것처럼 라벨을 부착해 판매했다. 브라질 연방 경찰과 위생감시국(ANVISA)이 최근 실시한 단속에서 밀수로 브라질에 반입돼 텔레마케팅을 통해 유통되던 중국산 수의약품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브라질 반려동물 시장의 열기는 반려동물 관련용품, 약품과 서비스가 한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를 통해서 체감할 수 있다.

올해로 15년째 행사를 맞이한 남미 최대 반려동물 제품 전시회 Pet South America는 매년 상파울루에서 열리며, 평균 2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해당 전시회를 관람한다. 또, 상파울루에는 Vet Expo(수의사를 겨냥한 전시회), Pet Shop Expo(Pet Shop 사업자를 겨냥한 전시회) 등 반려동물 건강 관련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상파울루 지역뿐 아니라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에는 ExpoVet, 리오 그란데 수르 지역에는 Feipet가 열리는 등 브라질 전역에서 펫산업 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다.

ABINPET에 따르면, 브라질의 경우 애완견 한 마리당 월평균 214헤알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양이는 월평균 지출 비용이 120헤알로 밝혀졌다.

애완동물 제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료로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동물용 사료시장은 Whiskas, Nestle Purina, Royal Canine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제품이 시판되고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다. 반면, 수의약품은 아직까지 소수기업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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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약품의 주요 유통채널인 펫샵의 경우, 브라질 경기 침체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Cobasi. Petland , Petz 등 대표적인 펫샵의 경우, 2015년부터 체인점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Petz의 경우 2015년 매출이 전년대비 15%나 증가했고, Cobasi는 2015년에 8개 매장을 신규 개점했고 올해는 15개의 신규 매장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 무역관 관계자는 "브라질에는 연간 1회 이상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애완동물이 전체의 약 20%밖에 되지 않아 동물약품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다"며 "브라질 시장은 미국과 프랑스의 전통적인 제약업체들이 인체용 약품뿐 아니라 동물을 위한 약품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브라질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은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형태의 약이나 포장 등을 개발해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수의약품의 브라질 시장 유통을 위해서는 반드시 농축산부(MAPA)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브라질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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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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