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지미옥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산업 육성 세부대책'으로 추진배경, 반려동물 보호와 관련산업 현황, 반려동물 정책 기본방향, 세부 추진계획 등 총 5가지의 방향을 제시했다.
팸타임스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세부 대책을 분석하는 시리즈 기사를 기획했다.
첫번째로 반려동물 보호와 관련 산업 등 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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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관련 산업 추진 배경
최근 반려동물 산업은 1인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 생활패턴의 변화로 반려동물 수와 보유가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관련 산업의 빠른 성장하고있다.
특히 반려동물산업은 동물이 인간의 동반자라는 인식 확산과 함께 산업이 세분화되고, 미용사·훈련사 같은 신규 직업이 출현하는 등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장의 성장과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전․후방 파급효과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규율하는 법과 제도가 미비해 체계적인 육성이 미흡했다.
정부는 관련업계․시민단체 의견수렴 및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반려동물 보호 및 관련산업의 육성대책'을 지난 7월 발표한 바 있다.
12월 14일에 발표된 대책은 지난 7월 7일 발표한 대책을 구체화시킨 세부대책이다.
이번 세부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는 7월 7일 이후로 동물보호단체 간담회, 동물복지위원회, 생산․유통 관련 단체들과의 면담, 현장방문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끝에 지난 14일 최종안을 발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9월부터 '동물등록제'를 정부3.0 국민디자인 과제로 선정하고 정책개선을 추진했다. 또, 제1회 축산․수의분야 취업․창업박람회 개최, 17년도 동물보호․복지대책 효과적 추진 위한 소요인력·예산 확보를 위해 행자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반려동물 관련 용어 정의
농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지난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하는 국제심포지움에서 동물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인 K.로렌츠가 개, 고양이, 새 등의 애완동물 가치를 재인식하여 반려동물이라고 부르자고 제안했고, 국내에서는 지난 2007년 동물보호법 개정 이후 공식적으로 사용된 용어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법률에는 동물보호법, 사료관리법, 가축전염병예방법, 수의사법 등이 있다. 동물보호법상 영업과 관련된 반려동물은 가정에서 반려(伴侶)의 목적으로 사육하는 개·고양이·토끼·페릿·기니피그·햄스터를 뜻한다고 적혀있다.
반려동물 산업에는 반려동물의 생산, 사육과 관리, 사후처리과정까지 한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Lifecycle) 전체를 감당하는 산업분야로 생산업, 판매업, 동물병원, 동물보험, 사료․푸드, 용품, 장묘업 등이 포함된다.
반려동물 시장 현황
지난 2015년 동물보호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비율은 21.8%로 2012년 대비 3.9% 증가했다. 사육 가구수는 약 457만 가구(약 1천 만 명)으로 추정된다.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도 약 0.9조원에서, 가구당 지출규모가 점차 늘어 2020년도에는 5.8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2013년 농협경제연구소). 산업별 규모는 2012년 기준 수의진료 35.1%(3,126억원), 펫용품 34.8%(3,099), 펫사료 28.0%(2,500), 장묘·보호서비스 2.1%(191) 순이다.
반려동물 시장 성장에는 1인가구 증가, 저출산․고령화 등의 사회적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사회적 현상이 계속됨과 함께 향후 반려동물 보유가구비율과 관련 시장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연간 생산·유통되는 반려동물 약 61만 마리 추정
현재 연간 생산·유통되는 반려동물은 약 61만마리 이내 추정된다. 유통경로는 경매장을 통한 판매업체에서의 판매가 일반적이며 이외 온라인 판매, 가정집 분양, 수입업체 판매 등이 존재한다. (19개소가 운영중이며 매주 약 5천마리가 경매되어 연간 약 250천마리 수준 유통)
반려동물 구입처는 친구·친지로부터가 53.9%이상이며, 평균 구입비는 31만 3천원 수준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제고됨에 따라 수입규모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 개 검역실적(마리) : ('12)13,255→('13)11,029→('14)12,545→('15)13,044→('16.7)8,045
* 고양이 검역실적(마리) : ('12)1,880→('13)1,688→('14)1,861→('15)2,415→('16.7)1,575
동물병원 성장 추세 …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
동물병원은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반면 동물병원 규모에 따른 양극화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병원(수의사 3인이상)으로 매출이 집중돼 소형병원은 경영난 직면하고있다.
* 사업체수(개소) : ('11) 3,208 → ('12) 3,323 → ('13) 3,521 → ('14) 3,640
* 종사자수(명) : ('11) 7,901 → ('12) 8,598 → ('13) 9,832 → ('14) 10,534
* 매출액(억원) : ('11) 4,645 → ('12) 5,942 → ('13) 6,980 → ('14) 7,850
진료 건수의 경우 경기침체 등으로 진료 수는 감소하는 반면 건당 진료비 수준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보험은 '정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은 성장하는데 비해 보험산업은 정체중이다. 보험업계는 반려동물 수의 증가, 동물병원 치료비가 고가라는 점에서 반려동물보험의 시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반면, 일부 소비자와 동물병원의 도덕적 해이와 높은 손해율로 시장진입에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재 보험가입율은 약 0.1%수준으로 영국(20%), 미국(10%)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제도적기반 확충과 의식수준 제고를 통해 활성화가 필요하다. (반려동물 보험상품 판매건수는 삼성화재 1,027건, 롯데손해보험 697건)
펫사료, 간식·식사대용품 시장 확대
동물용 사료와 조제식품 제조업체수, 종사자, 매출액은 다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의 70%이상은 고가의 유기농, 프리미엄사료 등 수입브랜드가 점유하고 있다.
국내업체는 중저가품 위주로 생산・판매중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와 관련시장이 성장하면서 대기업의 시장진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펫용품 시장, 대형화 추세
펫용품 시장의 경우 반려동물과 용품 소매업 업체수, 종사자, 매출액은 지속 증가 추세이다. 백화점,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소유자들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형화와 전문화가 추구되고있다.
(이마트-몰리스펫 28개, 롯데마트-펫가든 25개, 홈플러스-아이러브펫 12개 등)
해당 사업 외에도 반려동물 주인의 편리함과 반려동물의 쾌적함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해 기타 서비스들이 다양화·고급화되는 추세다.
서비스 분야는 의·식·주 관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으며, 미용·장례·훈련·유치원·놀이터·호텔·펫시터(pet-sitter)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동물카페 379개소, 동물보관업 609개소, 동물미용업 2,007개소가 현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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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옥 기자jimi@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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