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한정아 기자] 40년간 비무장지대 생태계 조사 종합 분석한 결과 포유류, 식물 등 7개 분야에 4,873종이 서식하는 것이 조사됐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40여 년 동안 비무장지대 생태조사 결과를 종합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분포를 지도화하고, 생물종 목록 등을 포함한 'DMZ 일원의 생물다양성 종합보고서'를 12월 9일 발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종합보고서는 여러 기관에서 20여회에 걸친 다양한 조사를 종합하여, DMZ의 생태적 가치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조사 결과, DMZ 일원에는 식물(1,854종), 포유류(43종), 조류(266종), 양서·파충류(34종), 육상곤충(2,189종), 담수어류(136종), 저서무척추동물(351종) 등 7개 분야에 총 4,873종의 야생 동·식물이 살고있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산양, 사향노루, 반달가슴곰, 수달, 붉은박쥐 등 포유류 5종과 함께 흑고니,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조류 9종을 비롯하여, 수원청개구리(양서류)와 흰수마자(담수어류)를 포함해 총 16종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식물 15종, 포유류 6종, 조류 34종, 육상곤충 3종, 양서·파충류 5종, 담수어류 10종, 저서무척추동물 2종 등 총 75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바다에 살고 있는 어류, 해조류 등은 제외됐다.

조사 지역인 DMZ 일원의 면적은 1,557㎢로 전체 국토 면적의 1.6%에 불과하나, 이번 조사 대상인 식물, 포유류 등 7개 분야의 종수 4,873종은 같은 분야의 한반도 생물종(2만 4,325종)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7개 분야의 222종(전체 246종)의 약 41%인 91종이 이 지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조류의 경우 전체 61종의 70.5%인 43종이 살고 있다.

한정아 기자 han@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