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우지영 기자] 팸타임스는 반려동물의 해외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반려동물 시장 분석'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지난 9월 발표된 농촌진흥청 '반려동물 관련산업 시장동향과 전망' 연구자료를 토대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시장 순으로 반려동물 산업의 발전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분석·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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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은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시장 크기가 커지는 선진국형 산업이다. 반려동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국, 일본, 영국, 독일 총 4개의 선진국 반려동물 산업 사례를 분석해보고 향후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해보자.
일본은 독신과 저출산 및 고령화 세대가 늘면서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전체 가구의 27%인 5,045만 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일본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1조5천억엔(15조8천억원37)) 수준으로 1조 8천억엔인 출판 시장과 1조 4천억엔인 화장품 시장과 규모가 비슷하다.
80년대 후반까지 대형견(레브라도리트리버등)이 유행했지만 90년대 후반부터는 소형동물을 많이 기르면서 고양이의 비율이 늘어났다. 일본에서 기르는 고양이수는 2015년 기준 987만 4천마리로 강아지 수 991만 7천마리 강아지 수에 비슷하다.
고양이 사료의 경우 도그푸드보다 개발 여지가 많아 신상품 출시와 개발이 활발하여 전체 펫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있다.
최근 일본은 반려동물의 고령화로 병원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보험시장과 장례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동물사체 화장의 경우 비용이 6천엔~4만엔 정도, 납골당 관리비는 1년에 2만엔 수준이나 업체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보험회사는 반려동물이 사망 시 조·부모 사망 때처럼 최대 3일간 휴가를 주는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반려동물 고령화에 따른 새로운 제도를 도입했다.
반려동물 장례휴가를 시행한 이 회사 관계자는 아시히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완동물을 잃은 슬픔은 가족을 잃었을 때의 슬픔과 다를 바 없다"며 "가족을 애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휴가를) 장례 등에 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직원 300명의 약 3분의 1이 개나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 회사 측에서 반려동물 장례휴가를 달라는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에는 반려동물 장례 휴가 뿐만 아니라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에게 유산 남겨주는 금융상품도 출시됐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펫신탁'은 현재 주인이 사망, 병 등 이유로 반려동물을 돌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본인 사망 후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로운 주인에게 자금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인이 사망하면 반려동물에게 사망보험금이 나오는 상품도 있다.
지난 2015년 아스모(ASMO) 소액단기보험사이 판매한 '펫지킴이' 보험상품의 경우 주인이 사망하면 사망보험금(반려동물 사육보험료)을 최고 300만엔까지 지급됐다. 해당 상품의 계약자는 대부분 40~60대 여성으로 현재 50여건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역시 2008년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동물장묘업 등록제 실시 이후 장례관련 시장이 활성화됐다. 지난 2014년 통계 기준으로 2013년 586개소였던 장제업체는 일 년만에 701개소로 증가됐다.
하지만 대부분 장묘업체 위치가 도심인근에 있어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은 이용이 어렵고 1년 관리비가 10~30만원선으로 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부분 장묘시설을 기피시설로 인식하는 님비현상으로 거주지역 부근에 설치를 반대하고, 강행시 갈등이 심화되는 등 관련 피해 사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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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③ 영국] 슈퍼마켓에서 반려동물 보험 판매
[반려동물 시장④ 독일] 오랜 동물보호 역사를 가진 나라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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