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3년 동안 벽에 난 구멍 속에 갇혀 있던 개가 구조됐다.
러시아 시베리안타임스는 어릴 적부터 좁고 어두운 구멍 안에 살던 개 '볼리아'가 구조됐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구조된 강아지는 구멍 안에서 3년을 살았다.
온도가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이 되면 볼리아는 추위에 울부짖었지만, 두려움 때문인지 구조의 손길을 내미는 이들을 뒤로 한 채 구멍 안으로 도망쳤다.
주민들은 볼리아에게 매일 음식과 물을 제공했고, 그렇게 3년의 시간의 지났다.
사람들은 구멍을 넓혀서라도 강아지를 구조하려고 했지만, 아파트 관계자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볼리아를 구조하기 위해 아파트 벽을 뚫자는 캠페인이 펼쳐졌고, 결국 아파트 관계자도 이를 수용했다.
동물활동가인 다리아 스테판초바(27)는 좁은 구멍에 직접 들어가 볼리아 구조 작업에 나섰다.
다리아 스테판초바는 비좁은 구멍에서 볼리아를 찾은 뒤 그의 입과 목에 줄을 맸다. 그리고 구멍 밖에 있는 사람에게 줄을 넘겼다. 밖에 있던 주민은 줄을 끌어 당겼고, 마침내 볼리아는 밖으로 나오게 됐다.
다리아 스테판초바는 "볼리아가 있던 곳은 사람 한 명이 들어가기에도 비좁은 공간이었고 시멘트 먼지와 모래로 가득 차있었다"며 어렵고 무서운 일이었지만 그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재 볼리아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걸로 전해진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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