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인간과 개가 친구가 될 수 밖에 없는 과학적 이유가 밝혀져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웨덴 링셰핑대학 연구진은 개와 인간에게는 두 종(種)의 사회적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유전자 5개가 존재하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비글 190마리를 대상으로 최첨단 유전자 조사 기법을 이용해 인간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인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공통 유전자 5개가 발견됐다.
이 중 'SEZ6L' 명명된 유전자는 심리적으로 밀접한 접촉에 관여하며, 'ARVCF' 유전자는 개가 인간과 물리적인 접촉을 좋아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들어났다.
특이한 점은 주요 유전자 5개 중 4개는 인간에게서 사회적 장애,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나 자폐증 등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라는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유전자가 개에게서는 긍정적으로 작용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실험은 비글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다른 종과의 추가 비교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다른 종과 비교했을 때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다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사회적 장애 유전자를 더욱 자세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에 기재된 연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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