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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리포트] 향수병이 있다면 반려견과 지내세요.

2016-10-04 00:00:00

[펫 리포트] 향수병이 있다면 반려견과 지내세요.
반려견 치료가 향수병을 겪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 ⓒ UBC 홈페이지)

모국이나 고향을 떠나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는 반려동물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영국 콜롬비아 대학 오카나간 캠퍼스(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Okanagan campus) 의 존타일러 빈펫(John-Tyler Binfe)과 홀리 앤 패스모어(Holli-Anne Passmore) 박사는 반려견이 향수병 증세가 있는 신입생들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지를 연구했다.

▶ 왜 연구했나?

2009년 B.C. Stats(영국 콜롬비아주 중앙 통계국)에 따르면 대학 첫 해 학교 생활에 행복감을 느끼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두 배 높은 소속감을 느낀다고 한다. 실제로 대학 첫 해 생활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학생이 다음 해 학교를 떠나는 비율이 두 배 높다고 한다.

영국 콜롬비아 대학의 빈펫 교수는 "첫 대학 생활을 진행하는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환경과 커뮤니티에 적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향수병이 있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학교를 떠나거나 적응하지 못할 비율이 3배나 높다."고 했다.

우수한 학생을 모집해도 그들이 다음 해에 학교를 떠난다면 학교로서는 큰 손실이다. 대학에서도 신입생들의 학교 적응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다.

▶어떻게 연구를 했나?

우선, 빈펫 교수는 대학 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관계성 등을 토대로 향수병이 있는지 신입생들에게 자가 진단을 하도록 했다. 그 중 향수병이 있는 44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44명을 22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구했다. 연구는 8주간 진행했다. 한 그룹은 반려견 치료(Dog therapy)를 받도록 했고, 다른 한 그룹은 특별한 치료없이 단지 연구가 8주간 진행된다고만 알렸다.

반려견 치료(Dog therapy)는 그룹에 속한 학생들이 단지 '45분짜리 주간 활동'을 하도록 했다. '45분짜리 주간 활동'은 매주 금요일 반려견, 반려견주, 그리고 같은 그룹에 속한 22명 학생들이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생각보다 매우 간단한 치료 연구였다.

[펫 리포트] 향수병이 있다면 반려견과 지내세요.
존 타일러 빈펫 교수 (Dr. John Tyler Binfet) ( ⓒ UBC 홈페이지)

▶무슨 변화가 일어났나?

드디어 8주간의 연구가 끝났다.

8주간 반려견 치료를 받은 그룹의 학생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반려견 치료를 받은 그룹 학생들의 향수병은 현저히 감소했고, 이전보다 훨씬 더 대학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반려견 치료에 참여한 한 학생은 "반려견을 데려 온 친구들과 함께 수다를 떠는 동안 마치 집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반려견 치료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그룹의 학생들은 8주 전보다 향수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교훈을 주나?

"새로운 도시에 와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것은 매우 스트레스 받는 일이며, 계속 집을 그리워하게 한다. 그런 나는 어떠한 소속감도 없이 대부분의 시간을 기숙사에서 보낸다. 그러나, 반려견 치료를 받는 시간 동안은 내 삶에 대한 목적을 느끼 열정솟았다."

- 연구에 참여한 베렌카 킴(Verenka Kim) 학생 -

연구가 대학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나,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반려견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 이사, 새로운 직장 등으로 정서적으로나 사람 간의 소통이 어려운 이들에게도.

반려견이 왜 '반려'견인 지 한번 더 느끼게 한다.

반려견은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으로도 우리 삶에 정서적 안정을 찾아 준다. 더 나아가 반려견은 다양한 국적, 문화, 환경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 사이의 벽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연결선이 될 수 있다.

하나 더. '반려견' 뿐만 아니라, 모든 반려동물이 '향수병'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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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사이언스 데일리의 'Pet therapy can combat homesickness'의 기사를 번역 및 재편집했습니다.

<원문기사>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16/09/160908092408.htm

<연구저널명>

John-Tyler Binfet, Holli-Anne Passmore. Hounds and Homesickness: The Effects of an Animal-assisted Therapeutic Intervention for First-Year University Students. Anthrozoos, 2016.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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