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주인의 결혼식에 아픈 몸으로 참석한 반려견의 사연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사진작가 젠 지우베니스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강아지 찰리 베어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작가 젠은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자신의 친구 켈리 오코넬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들의 반려견 '찰리 베어'는 말기 암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픈 몸을 이끌고 기적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전 켈리는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던 어느날 우연히 쇼핑하러 들린 한 대형 마트의 카트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강아지가 바로 지금의 찰리다.
켈리는 최근 결혼을 준비하면서 찰리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큰 발작을 일으킨 찰리는 놀랍게도 결혼식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마치 다른 개가 된 것처럼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결혼식 내내 웃던 찰리는 퇴장을 앞두고 힘이 빠졌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켈리는 "찰리의 눈을 봤을 때 마지막 힘을 다해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사진 속 찰리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을지라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찰리는 지난 9일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으로 전해진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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