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전북 전주동물원이 생태동물원으로 변화하기 위해 곰사와 늑대사를 본래 서식 환경에 맞춰 신축한다고 발표했다.
전주시는 오는 12월부터 총 21억원을 들여 쇠창살과 시멘트 바닥 등을 걷어내고 숲과 연못 등을 중심으로 한 자연친화적인 우리를 건립키로 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어온 곰과 늑대들도 내년 5월께는 보다 넓고 친환경적인 새 보금자리로 옮겨갈 예정이다.
특히 1983년에 조성된 곰 우리는 좁은 공간에 쇠창살과 시멘트 등으로 돼 있어 마치 감옥을 연상시킬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에 시는 곰사 신축을 위한 실시용역 설계를 거쳐 기존 곰사와 비교해 총 면적이 10배 이상 큰 곰사를 신축할 예정이며, 생태 특성에 맞는 물웅덩이와 통나무 등 다양한 행동풍부화 시설 구축으로 획기적 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늑대 우리도 종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 지금보다 넓고 다양하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동물은 단순 구경거리가 아닌 존엄한 생명이다. 앞으로 동물복지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동물축사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생명의 존엄성을 체험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장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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