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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동물농장' 매일 밤 학대 받은 개…시력부터 골절까지 성한 곳 없어

김진아 2016-09-12 00:00:00

'TV 동물농장' 매일 밤 학대 받은 개…시력부터 골절까지 성한 곳 없어
사진=SBS 동물농장 화면 캡처

[애견신문=지미옥 기자] 매일 밤 주인에게 학대 당했던 개의 사연이 공개됐다.

SBS 'TV 동물농장'은 지난 11일 주인의 학대로 평생 장애를 입고 살아가게 된 개의 사연을 방영했다.

대구의 한 주택가에는 매일 밤 비슷한 시간에 개의 비명소리같은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날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한 남자가 거침없이 개를 내려치고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있었다.

주민들의 증언도 계속됐다. 주민들은 "개를 구타하다 던지는 걸 봤다. 화분 뒤에 숨어있는 걸 당겨서 그대로 치더라. 머리부터 맞았는지 퍽 소리가 나더라"라는 증언을 했다.

제작진이 설치한 관찰카메라에는 남자가 개를 끌고 나와 폭력을 휘두르고 개의 목덜미를 잡아 집안으로 거칠게 던지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장면을 본 제작진들은 급히 남자의 집을 찾았다. 제작진에게 그는 "내가 무슨 개를 괴롭히냐. 개에는 손도 안 댔다. 때린 적 없다"고 부인했다. 현행법상 우리나라는 동물학대가 분명하더라도 동물을 재물로 보기에 제작진이 임의로 동물을 데려갈 경우 절도로 고발될 수 있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비로소 개를 구출할 수 있었다. 개를 진단한 수의사는 "안구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 상황이 안 좋다. 추정컨대 아마 강한 충격으로 안구가 파열된 것 같다. 시력을 되돌릴 시기는 지났다. 오히려 안구를 적출해야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개는 시력 외에도 골반뼈가 부러지고, 꼬리뼈 중앙에 골절이 발생한 상태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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