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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갇혀 학대받은 곰…스트레스로 자학까지

김진아 2016-09-12 00:00:00

우리에 갇혀 학대받은 곰…스트레스로 자학까지
사진=Four Paw Reka

[애견신문=지미옥 기자] 알바니아에서 사람들에게 온갖 학대를 당한 곰의 사연이 눈길을 모은다.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동물보호단체 '포 포스(Four Paws)'가 알바니아 정부의 도움을 받아 현지의 한 우리에서 갈색곰 '토미'를 최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구조 당시 토미는 이빨이 모두 상했고, 몸에 상처가 남아있었다. 우리에 갇혀 사람들에게 학대를 당하던 토미를 옭아맸던 사슬은 지금까지 한 번도 풀리지 않았다. 토미의 몸의 상처는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를 학대한 흔적이다.

토미는 강제로 술까지 마신거로 전해진다.

우리에 갇혀 학대받은 곰…스트레스로 자학까지
사진=Four Paw Reka

구조작업을 지휘한 카스텐 헤트위그는 "토미의 상황은 최악이었다"며 "알바니아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고맙다"고 말했다.

현재 토미는 항생제를 주사 맞고 현지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코소보 프리슈티나에 있는 '포 포스' 보호소로 옮겨져 그곳에서 살게 될 예정이다.

헤트위그는 "지금까지 많은 곰을 구출했지만 이번처럼 심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미러는 "알바니아 야생에는 갈색곰 250마리 정도가 살고 있다"며 "서식지 파괴와 밀렵 등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이번 구조작업이 알바니아에서 갈색곰이 얼마나 잔인하게 학대당하는지를 전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언급했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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