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나흘간 실종된 치매 노인이 경찰 증거체취견 투입 1시간만에 발견됐다.
지난 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경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살던 김모(75)씨는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김씨는 이전에도 치매 증상으로 수차례 집을 못 찾은 적이 있다.
실종된 김씨를 찾기 위해 경찰은 주거지 일대를 수색했으나 김씨를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실종 나흘째인 지난 6일 오전 10시 경찰견 '미르'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은 김씨의 베개 냄새를 미르에게 인지시킨 후 주변을 수색했다. 미르는 김씨 주거지 인근 숲으로 들어갔고, 약 1시간 뒤 골짜기에서 탈진상태로 쓰러진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가 발견된 곳은 골짜기 안쪽 움푹 파인 곳으로, 일반인은 발견하기 힘든 곳이였다.
김씨는 오랫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탈진상태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딸은 "시간이 지체됐다면 아버님 얼굴을 다시는 볼 수 없을 뻔했는데 경찰관과 미르의 활약 덕분에 아버님을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미르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지난 6월 도입한 '체취증거견'으로 경찰 수색견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견종인 벨기에산 '말리노이즈'다.
미르와 같은 체취증거견은 서울·부산·인천·대전 등 전국 지방경찰청 16곳에서 운영 중이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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