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SBS '동물농장'에서 길거리를 떠도는 백구와 흑구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철끈에 목이 조여 길 위를 떠도는 백구와 그 곁을 지키는 검둥이, 백구와 검둥이 부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제작진에게 평택의 한 마을에 알 수 없는 철끈에 목이 조여진 채로 마을을 배회한다는 백구가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제보됐다.
제작진이 도착한 곳에는 살점이 떨어져나가 생살이 드러난 목에는 피와 진물이 뒤엉켜 검게 변한 채 거리를 배회하는 백구가 있었다.
백구의 목을 조여왔던 철끈의 정체는 올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백구의 목에 걸린 올무는 백구의 목을 점점 더 조여가고 있었다.
백구에 옆에는 함께 길 위를 떠도는 남편 흑구가 있었다. 마을 주민은 "이들을 처음 본 건 한 5~6개월 전이다. 그때는 상태가 좋았다. 흑구랑 백구 사이에 새끼가 한 번 있었다더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백구 구조 작전에 나섰다 한 차례 실패 후, 간신히 백구와 흑구 모두를 포획했다.
병원에 간 백구와 흑구는 수의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올무 때문에 숨쉬기도 힘든 상황에서 백구는 임신 중이였다.
수의사는 "백구의 경우 깊은 곳까지 손상은 없어 큰 문제는 없다. 열악하고 기생충에 감염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는 잘 크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백구와 흑구는 제작진과 수의사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 중이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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