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거리에서 싸우는 두 고양이(출처=셔터스톡) |
고양이끼리 싸우고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고양이 공격성'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고양이에게도 주인에게도 위험하다. 대부분 같은 성의 고양이가 싸우며, 공격성은 더운 날이나 짝짓기 철에 더 심하게 나타난다.
고양이들은 종종 강해보이는 표정과 포즈, 허세 가득한 걸음으로 뽐낸다. 하지만 이런 태도가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숨기 ▲살금살금 돌아다니기 ▲복종의 행동을 하며 피해자처럼 보이는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이 괴롭히고 싶어 한다. 고양이의 세계에서 자신의 유약함을 보여주는 것은 그야말로 "나를 괴롭히면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고양이 싸움의 원인으로는 ▲분노 공격성 ▲간접 공격성 ▲놀이 공격성이 있다. 특히 갑작스런 사회적 환경의 변화는 고양이끼리 싸움을 부추기는데, 새로운 고양이가 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주변 환경 또한 고양이 싸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며 집 구조의 변화나 새 밥그릇, 새 배변박스 또한 감정을 격양시킬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모든 종류의 변화는 고양이에게 스트레스를 줘 싸움을 야기할 수 있지만, 2~4세의 사회적으로 덜 성숙한 고양이에게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반려동물 매체 프리티리터캣츠에 따르면, 좁은 공간 역시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려는 고양이를 싸우게 한다. 고양이는 ▲소변보기 ▲긁기 ▲지키기 ▲털로 문지르기 등으로 영역을 표시한다.
영리한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가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꾀어낸 다음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의 영역을 고수하려는 데서 나오는 공격성은 상당히 다루기 힘들며 영역을 표시하는 것 자체가 이미 공격성을 띠는 행동이다.
고양이는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사회적 지위를 높인다. 한 고양이가 ▲음식 뺏기 ▲주의 돌리기 ▲자기 위주의 놀이와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무리 내에서 더 우위에 있다는 증거다.
▲목덜미 물기 ▲올라타기 ▲쉬익거리기 ▲노려보기 ▲자세를 앞으로 취하기 ▲으르렁 거리기는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게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알리는 신호다. 펫츠내니는 고양이들이 사회적 지위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말하며, 다른 고양이를 험하게 핥아 불편하게 만들어 떠나보내는 파워 그루밍도 한다고 말했다.
▲갈등을 겪고 있는 공격적인 고양이들(출처=셔터스톡) |
다묘 가정의 집사라면, 고양이끼리 서로 싸우고 할퀴는 일을 여러 차례 경험했을 것. 반려동물 매체 더스프루스펫에서 소개하는 '고양이의 공격성을 줄여주는 10가지 팁'을 참고해보자.
1 넓은 공간을 제공해 싸움을 줄인다. 긁거나 올라타거나 혹은 숨는 장소에서 고양이들이 부딪히지 않게 한다.
2 배변 박스, 장난감, 먹이 주는 장소를 추가로 더 설치해 싸울 이유를 없앤다.
3 괴롭히는 고양이에게 잘해주지 않는다. 주인은 공격적인 고양이를 쓰다듬어 진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고양이는 주인의 관심을 받으면, 같은 행동을 계속해도 된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공격성이 강한 고양이는 장난감이나 레이저빔으로 주의를 분산시켜 놀아주는 것이 좋다.
4 고양이끼리 다시 한 번 소개한다. 수동적인 고양이에게 장소를 정하게 하고, 괴롭히는 고양이는 잡아 두어 다시 한 번 인사를 시킨다.
5 수의사에게 공격성을 줄이는 방법을 문의한다. 공격성을 줄이거나 방어기제를 낮추는 특정 약품이 있다. 해결책이 될 수는 없겠지만 고양이가 훈련을 받게끔 만들 수는 있다.
6 목줄이나 이동장을 사용해 고양이끼리 볼 수 있게 해주자.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도록 도와준다.
7 서로를 만나게 해줄 때 맛있는 간식을 제공해, 한 공간에 다른 고양이와 있는 것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자.
8 밥그릇이나 배변박스를 각 고양이마다 하나씩 주는 것보다 여분의 것을 준비해 모든 고양이들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게 해주자.
9 절대 편애하면 안 된다. 편애한다고 느끼는 순간 고양이들은 주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10 만약 고양이가 싸움을 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중재해라. 다치는 순간 서로를 적으로 인식한다.
고양이의 행동을 교육하는 것은 며칠, 심지어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고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면 결국 고양이들은 당신의 말을 잘 따르게 될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한 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있다면 여분의 배변박스를 놓아야 한다(출처=셔터스톡)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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