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 속 아이를 구하고 세상을 등진 반려견

김진아 2016-08-22 00:00:00

[애견신문=한정아 기자] 화염 속에서 아이를 구하다 목숨을 잃은 반려견의 사연이 눈길을 모은다.

동물전문매체 더도도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렌릴랜드주 발티모어에서 화염에 갇힌 아이가 구조됐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 14일 렌릴랜드주에 사는 에리카 포렘스키의 집에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집에는 8개월 된 딸 '비비아나 클레어'와 반려견 '폴로'가 있었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2층에 있는 아이를구출하기 위해 집으로 달려갔지만 빠르게 번진 불길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구조의 손길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포렘스키는 지역방송 WBAL과의 인터뷰에서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지만 다가갈 수 없었다"며 "이웃들까지 와서 문을 발로 차고 창문을 깼지만 아이를 꺼낼 수 없었다"고 밝혔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도착한 소방관은 아이를 구하기 위해 2층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아이가 다치지않게 아기의 몸 위에 올라가있는 반려견 '폴로'있었다.

아이는 반려견의 도움으로 한쪽에만 화상을 약하게 입었다. 폴로는 안타깝게도 심각한 화상을 입어 끝내 세상을 떠났다.

포렘스키는 "내 첫 아기였던 폴로를 잃었다.이제 딸이 건강해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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