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10대 소녀…굶주린 사자에게 습격당해

김진아 2016-08-22 00:00:00

[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집에서 잠을 자다 사자에게 잡아 먹힌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눈길을 모은다.

더스타 등 외신들은 지난 16일 새벽 아프리카 케냐 킬리피 인근의 한 시골 마을에 굶주린 수사자가 집에 침입해 잠을 청하던 10살 소녀 위니 마쿠페를 물고 숲으로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위니 마쿠페의 할아버지는 사건 당시 "비명에 눈을 떠보니 사자가 손녀를 꽉 문 채 숲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라며 가까이 가면 사자가 공격할까 두려워 끝까지 쫓아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일 케냐 야생동물감시청은 사건 발생 지역 1km 떨어진 곳에서 소녀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사건 전날에는 대낮에 인근 지역에 사자가 나타나 14세 소년을 공격해 주민들이 가까스로 구출했다. 이 지역에서는 사자 등 맹수가 자주 출몰해 마을 사람들이 불안감에 떨고있다.

마을 주민 대표인 스탠리 켕가는 "지난 두 달 간 인근 국립공원과 삼림 지역 등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자들과 하이엔아 떼가 마을에 출몰해 주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부탁했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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