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다산의 왕 아프리카대왕달팽이, 반려동물로 기르려면?

김성은 2018-07-17 00:00:00

다산의 왕 아프리카대왕달팽이, 반려동물로 기르려면?
▲아프리카대왕달팽이(출처=셔터스톡)

아프리카대왕달팽이(Giant African Land Snail)는 이국적인 반려동물 중 하나다. 정원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달팽이 농장을 만들어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28cm까지도 자라는 거대한 크기의 아프리카대왕달팽이. 그 특징을 알아보자.

반려동물 전문 매체 스프루스 펫에 따르면,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파괴적일 정도로 침습적인 종이기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기르는 것이 불법이다. 합법적인 국가에서도 야생에 풀어줘서는 안 되며, 사육해야 한다. 그리고 다산의 동물이기 때문에 한 마리 이상의 대왕달팽이를 기를 경우 지나치게 많은 알을 낳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품종 및 서식지

전문 웹사이트 '아프리카대왕달팽이(GALS)'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품종은 백와달팽이라고도 불리는 아카티나 퓨리카(Achatina fulica)다. 동아프리카가 원산지다.

최근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식지는 다양하지만 주로 열대우림에서 볼 수 있으며, 농장이나 도심 같이 변형된 서식지를 포함해 온대 기후의 지역과 해안, 습지, 숲 등 다양한 환경에도 점차 퍼지고 있다.

또 다른 유명한 품종으로는 타이거 달팽이와 서아프리카달팽이가 있다.

다산의 왕 아프리카대왕달팽이, 반려동물로 기르려면?
▲잔디에 있는 아프리카대왕달팽이(출처=셔터스톡)

수명과 크기

아프리카대왕달팽이의 평균 수명은 3~5년이지만, 그보다 오래 사는 품종도 있다. 반려동물로 염두에 두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정도로 관리가 까다롭다.

달팽이 크기는 품종마다 다양하다. 아카티나 퓨리카의 경우 7.6~10.2cm(껍데기 길이 포함)까지 자라는 반면, 타이거 달팽이와 서아프리카달팽이는 25.4~27.9cm까지 자랄 수 있다.

축축한 흙이 깔린 수조가 이상적

반려동물 달팽이를 위한 이상적인 공간은 19~37.8ℓ 용량의 넓고 환기가 잘 되는 플라스틱 또는 유리 소재의 수조다. 바닥에는 달팽이가 굴을 팔 수 있도록 흙을 2.5~5cm 정도 덮고, 달팽이가 숨을 수 있도록 나무와 나무껍질, 화분 등으로 꾸며주는 것이 좋다. 수조는 매주 청소가 필요하다. 수조 바닥은 약간 축축할 수 있도록 물을 분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먹이는 채소와 과일로 준비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초식동물이기 때문에 많은 양의 신선하고 잎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제공해야 한다. 여기에는 양상추와 양배추, 토마토, 당근, 사과 등이 포함되며, 일부 품종은 호밀빵과 물에 적신 개 비스킷도 먹을 수 있다.

달팽이는 키틴질로 된 띠 위에 일렬로 늘어선 수천 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는데, 이빨이 치설을 구성하고 있다. 달팽이는 먹이를 갈아 먹는 데 치설을 사용하고 있으며, 강판이라고도 부른다.

다산의 왕 아프리카대왕달팽이, 반려동물로 기르려면?
▲아프리카대왕달팽이(출처=셔터스톡)

야행성 달팽이의 기질

놀랍게도 달팽이는 쉽게 싫증을 낸다. 따라서 달팽이를 재미있게 해주려면 수조 안에 플라스틱 화분이나 커다란 나무껍질을 넣어 흥미를 자극해야 한다. 그리고 달팽이는 굴을 파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조 안에 적절한 흙을 넣어줘야 한다.

달팽이는 일반적으로 야행성 동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하지만 가끔은 낮에도 깨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잠재적인 포식자로부터 피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굴을 판다. 달팽이는 주로 혼자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팽이는 무리를 이루는 것을 좋아하고 동료 달팽이를 즐겁게 해준다.

번식 및 짝짓기

달팽이는 자웅동체 동물이다. 즉, 달팽이에게는 두 개의 생식기관이 있기 때문에 자가수정을 할 수 있다. 달팽이를 한 마리 기르고 있는데 알이 보이더라도 놀랄 필요는 없다.

한편, 달팽이가 교배를 할 때에는 '러브 다트'라고 부르는 날카로운 화살을 파트너의 몸에 던진 후 정액을 분비한다. 달팽이는 다수의 파트너와 교배를 한 후 가능한 한 많은 알을 수정한다.

수막염 원인으로 인간에게도 영향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해로운 점이 있다. 수막염이란 두뇌와 척수 주변의 막이 붓는 질환이다. 폐선충이라는 기생충을 보균하고 있는 아프리카대왕달팽이는 수막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폐선충은 자연 수명 주기 동안 두 생명체 사이를 이동한다. 성체 단계에서는 쥐의 폐에 들어 있다가, 어느 시점에 쥐의 배설물을 통해 유충을 내보낸다. 한편, 달팽이는 잎을 먹다가 쥐의 배설물까지 먹게 된다. 그리고 유충에 감염되고, 다시 달팽이는 쥐에게 잡아먹힌다. 이렇게 생명의 주기가 반복된다.

이 질병은 조리되지 않은 달팽이 요리를 먹게 될 경우 감염된다. 기생충은 중추신경계를 타고 들어와 숙주를 공격한다. 따라서 폐선충에 감염된 달팽이를 섭취한 사람은 에오신 기호성 수막염에 걸리게 되고 두통과 마비, 발작 증상을 보이다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ADVERTISEMENT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