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의 반려견(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7월에 접어들면서 한낮의 날씨가 무척이나 덥다. 사람도 힘들지만 반려견에겐 더욱 더 치명적인 무더위. 강아지와 주인 모두 무사히 보내려면?
25~26도 정도의 바깥 날씨는 이상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차 안으로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진다. 밖에서의 25도는 차 안에서는 무려 48도 이상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자. 바깥 날씨가 32도인 경우 주차된 차량이 71도까지 끓어오르는 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바깥 온도가 선선한 15~16도라 할지라도 안심해선 안 된다. 차 안의 기온은 언제든 위험 수위까지 다다를 수 있다. 그늘에 주차하거나 창문을 반쯤 내려놓는다고 반려견의 목숨까지 보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인간과 달리 강아지들은 발바닥을 통해서만 땀을 배출할 수 있다. 강아지들이 헐떡이는 것도 몸을 식히며 열을 견디기 위한 노력이다. 게다가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강아지들은 뇌 손상을 입거나 열사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
동물보호단체 EMCSPCA(Eastern Madera County SPCA)의 샤론 피츠제랄드(Sharon Fitzgerald) 대표는 특히 여름철에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 내 창문이 열렸을 때도 차 내 기온은 빠르게 올라간다"며, "만일 강아지가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는 한 그늘과 신선한 물이 있는 집에 두고 나오라"고 조언했다.
▲차 안의 강아지(출처=픽사베이) |
반려견들의 발 화상도 주의해야 한다. 가령 픽업트럭 뒤쪽에 강아지를 태우거나, 더위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반려견을 운동시키는 것은 발 화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운 날 포장된 도로는 약 54~82도까지 열이 올라갈 수 있어 운동을 해야 한다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가지고 가고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더운 날 체온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는 조깅이나 사이클링은 삼가야 한다.
또한 픽업 트럭이나 택시 등 차량에 강아지를 태울 때는 반드시 묶을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 강아지가 갑자기 다른 곳으로 점프하거나 차량 옆으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미국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 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은 더운 날씨에 차량에 개를 남겨두고 다니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차량들을 '죽음의 덫(Death Trap)'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이런 경우 그늘에 주차하거나 차안에 물을 남겨둔다 할지라도 강아지를 열사병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강아지들이 열사병에 걸리면 불안해하거나 헐떡거리면서 구토와 식욕부진 등을 겪게 되는데 이럴 경우 즉각적으로 물을 주고 머리와 가슴에 찬 수건을 대주는 것이 좋다.
뜨거워진 차량에 개가 있는 것을 발견하면 차량이 주차된 상점 관리자에게 알려 차량 소유자에게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차량 소유주로부터 대응이 없다면 안전하게 강아지를 구출할 수 있도록 관할 당국에 신고하는 것도 좋다. 또한 강아지가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현장에 같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국의 경우 반려견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더운 날 폐쇄된 차량에서 강아지들이 사망하는 일이 이어지자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주 의회는 의회법 AB(Asesembly Bill) 797에 서명하며 반려견들의 안전에 책임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위험에 처해있다고 판단되는 동물을 발견할 경우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만일 차량 문이 잠겨있고 신고한 기관에서 충분히 빠른 시간에 현장에 도착하지 못할 경우, 목격자는 동물을 구하기 위해 차량을 손상했더라도 민사나 형사 책임에서 면제 받는다. 반대로 동물이 사망할 경우 차량 소유자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조금 더운 날씨는 인간에게는 야외 활동을 위한 좋은 시기일 수 있다. 자신이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만일 바깥에서 함께하던 강아지들이 더위를 느낀다면 이는 매우 불편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다. 충분한 양의 물과 그늘이 있는 집에서 쉬게 하자.
[팸타임스=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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