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매달린 여우박쥐 2마리(출처=게티이미지) |
우리가 알고 있는 '드라큘라'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으며 박쥐로 변할 수 있는 악마다. 그렇다면 박쥐도 사악할까? 답은 NO! 박쥐도 악의 존재로 여기는 것은 오산이다.
많은 사람이 박쥐를 공포의 대상으로 여긴다. 이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드라큘라'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 사실 박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쁜, 악의 존재가 아니다.
알고 보면 박쥐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생명체다. 박쥐는 해충을 잡아먹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는 살아있는 살충제다.
드라큘라와 달리, 박쥐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 않고, 일반적인 과일과 딱정벌레, 파리, 나방, 모기 등의 곤충을 먹고 산다. 덕분에 해마다 수백만 종의 농작물을 구제할 수 있다.
중국에서 박쥐는 행운의 상징이며, 이집트에서는 박쥐를 어떤 질병이든 치유할 수 있는 동물로 여기고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박쥐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박쥐의 신비로운 습성 때문일 것. 박쥐는 야행성 동물로 낮보다는 밤에 활동하는 편이다. 또한 어둡고 차가운 장소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날 수 있는 포유동물인 박쥐는 생각하는 것만큼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박쥐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과 진실을 알아보자.
'박쥐처럼 볼 수 없다'라는 관용어가 있지만, 일부 박쥐 종은 사람보다 시력이 세 배나 뛰어나다. 박쥐의 시력은 종마다 다르지만, 앞을 보지 못하는 박쥐종은 없다.
반향 위치 측정 기관도 갖추고 있어 비행 방향을 조종할 수 있도록 소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있다. 박쥐는 소리 주파수를 만들어 내 자신이 향하는 방향에서 돌아오는 주파수를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되돌아오는 주파수로 어떤 물체가 앞을 차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면, 다른 길로 돌아선다. 확실히 박쥐는 사람보다도 자신이 가고 있는 위치를 잘 알고 있다.
박쥐는 쥐목이 아닌 익수목에 속하는 동물이다. 사실상 박쥐는 설치류보다는 영장류나 원숭이와 더 가깝다. 심지어 박쥐는 나무나 플라스틱을 갉아 먹는 쥐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완전히 잘못된 상식이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박쥐는 한 시간에 모기 1,200마리 이상을 잡아먹을 수 있다. 즉, 박쥐는 해충이 아니라 해충을 제거하는 동물이다.
박쥐의 경제적 가치를 측정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박쥐의 해충 제거 서비스로 사람들은 연간 37~530억 달러(4조 1,000억~59조 원)의 자금을 절약하고 있다.
박쥐는 바나나부터 아가베까지 특정 농작물의 꽃가루 매개자다. 박쥐의 대변, 체모, 사체가 퇴적하면서 화석화한 구아노는 유기농 비료로 사용된다.
▲수박을 먹는 박쥐(출처=게티이미지) |
1,200마리의 박쥐종 가운데 단 세 종만이 흡혈박쥐이며, 이 세 종도 사람의 생활권 근처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흡혈박쥐는 사람의 피를 먹지 않고 소의 피를 빨아먹는다.
현재 드라큘린이라는 실제 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박쥐의 타액으로 만들어진 이 약은 특별한 항혈전제다.
박쥐에 관한 미신 중 가장 재미있는 내용이다. 이 미신은 과거 젊은 여성들이 밤에 집 안에만 머물게 하려고 만들어진 것이다. 간혹 박쥐가 사람의 머리 위로 급강하할 때도 있지만, 집을 지으려는 이유가 아니라 마침 사람 머리 위에 벌레가 있었기 때문이다.
설치류나 조류가 둥지를 만드는 것과 달리, 박쥐는 둥지를 짓지 않는다. 박쥐는 나무나 벽, 동굴 등 기존에 있던 장소를 활용한다. 항상 거꾸로 매달려 있는 것은 아니며, 작은 틈 사이에 수평으로 매달려 있기도 하다.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포유동물과는 달리, 박쥐는 광견병 매개체가 없다. 심지어 박쥐가 광견병에 걸리면 움직이지도 못하고 날 수도 없다.
박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오해에 대해 알아봤다. 이러한 오해 때문에 우리는 박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알고 보면 박쥐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지도 않고 해충도 아니며 사람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개나 고양이처럼 박쥐도 사람의 관심을 받아야 할 생명체다.
▲먹이를 받아 먹는 박쥐(출처=게티이미지) |
[팸타임스=김성은 기자]
풀무원푸드앤컬처 부산엑스더스카이, 풀무원아미오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좋아요’ 많이 받으려고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 학대한’ 틱톡 스타
죽은 자식 보내지 못하고 ‘몸에 이고 다니는 어미 돌고래’
6개의 다리를 갖고 태어난 기적의 강아지
폐그물과 플라스틱에 온몸 감겨 도움 요청한 ‘멸종위기 고래상어’
“어차피 치킨이니까..” AI 살처분, 살아있는 채로 포크레인에 짓눌려 죽는 닭
‘정체불명 테러’에 남은 평생 흑조로 살아가야하는 백조
‘코끼리를 살려주세요’ 인간의 밀렵으로 상아 없이 태어나는 코끼리
‘한입만 주면 안 잡아 먹지!’ 캠핑장에 나타난 야생 사자
‘나 좀 살려주개’ 표범과 화장실에서 7시간 갇혀있던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