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한 마라토너를 따라 250km를 완주한 유기견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마라토너 디온 레오나르도는 최근 중국 고비사막을 가로지르는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서 유기견과 함께 마라톤 완주에 성공했다.
디온은 101명의 참가자 중 한 명으로 티얀 산을 건너던 중 버려진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당시 날씨는 52도였고 강아지는 굶고 있었다. 디온은 안타까운 마음에 강아지에게 약간의 물과 음식을 나눠줬다.
다음 날부터 강아지는 디온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디온은 강아지에게 '고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디온은 "강아지가 내 옆으로 오더니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며 "고비와 함께 강을 건너기도 하고 물과 음식도 나눠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비가 어디서 왔는지 아무도 모른다. 스타트 라인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마을은 3마일~5마일 정도 떨어져 있었다"며 "녀석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집으로 녀석을 데려가 함께 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톤 대회 행사 관계자는 "이런 일은 처음이다. 앞으로 고비는 우리의 마스코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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