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도마뱀의 화려한 주름 장식(출처=셔터스톡)

목도리도마뱀(Frill-necked lizard)은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반려동물로 등장하면서 유명해졌다.

목도리도마뱀은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는데, 특히 목에서 바깥쪽으로 돌출된, 화려한 원형 막, 주름 장식이 돋보인다.

도마뱀은 위협을 받는다고 느낄 때, 이 주름 장식을 뻗는데 평소보다 몸집이 커 보이고 공포스러워 보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이한 광경 중 하나로 목도리도마뱀이 기이한 모습으로 후퇴하는 것을 꼽았다.

목도리도마뱀은 포식자를 감지하면, 뒷다리로 일어나 노란색 입을 벌리고 머리를 주름진 피부로 둘러싼 다음 '쉬익'하는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포식자가 목도리도마뱀의 행동에도 동요하지 않으면, 도마뱀은 입을 벌리고 주름 장식을 펼친 채 도망간다. 왼 다리와 오른 다리를 벌리고 안전한 나무에 도달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도망간다.

목도리도마뱀에 관한 기본 정보​

학명 및 일반 명칭

클레마이도사우루스 킹이(Chlamydosaurus kingii), 목도리 도마뱀

크기

뉴기니아의 성체 목도리 도마뱀은 최대 2피트까지 자라지만 호주의 목도리 도마뱀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3피트에 달한다. 완전히 자란 도마뱀의 무게는 1.1파운드(lb), 약 500g 정도다. 일반적으로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수명

사육 시 10 ~ 15년까지 살 수 있다.

지리적 분포

목도리 도마뱀은 남부 뉴기니아와 호주 북부 해안에서 서식하고 있다.

▲나무와 비슷한 갈색의 목도리도마뱀(출처=플리커)

행동 및 기질

목도리도마뱀은 유순하지만, 자극할 경우 주인의 손을 물 수 있다. 도마뱀이 주름 장식을 펼쳤다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는 사실.

사육하고 있는 목도리도마뱀이 주름 장식을 계속 펼친다면, 근본적인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다.

목도리도마뱀은 야생의 이구아나는 자신을 방어하거나 공격하기 위해 꼬리를 흔들지만, 목도리 도마뱀은 주름 장식으로 표현할 뿐이다.

사육 공간

야생의 목도리도마뱀은 수목 생물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나무 위에서 보내며 먹이를 찾을 때만 나무 아래로 내려온다.

그 때문에 최소 55gal(갤런) 즉, 약 208ℓ 용량의 대형 수조 안에서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조 안에는 목도리도마뱀이 오를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습도를 머금을 수 있는 유리 소재의 탱크는 피하되, 다양한 크기와 지름의 나뭇가지를 사선이나 수평으로 배치해 도마뱀이 올라타거나 일광욕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자.

수조 안의 습도는 55~65%가 적당하며, 온도는 23.9~37.7℃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용 조명과 UVB 조명을 설치해 최적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낮에는 UVB 조명을 비춰줘 일광욕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

바닥재

바닥에 코코넛 열매의 섬유와 놀이용 모래, 유기농 화분용 영양토를 섞어 5cm보다 좀 깊게 깔아주면, 습도는 유지하면서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다.

사료

목도리도마뱀의 먹이는 귀뚜라미와 바퀴벌레, 파리 유충, 메뚜기 같은 곤충으로 구성하되 이틀에 한 번씩 먹이에 칼슘 및 멀티비타민 보충제를 추가한다.

어린 도마뱀은 최대 하루에 세 번 먹이를 줘야 한다. 유의해야 할 점은 먹이용 곤충은 새끼 도마뱀 머리의 3분의 2보다 크면 안 된다는 것. 성체 도마뱀은 하루에 한 번 또는 이틀마다 먹이를 주면 된다.

도마뱀은 식물에 맺힌 물방울 먹는 것을 좋아하니 수시로 수조 안에 분무해줄 것.

일반적인 건강 문제

목도리도마뱀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은 비타민D 결핍증과 호흡기 감염이다. 쌕쌕거리는 것처럼 천명이 들리거나 입을 벌린 채 숨 쉬고 콧구멍과 입 주변에 수포가 생겼다면, 호흡기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면, 기생충 감염 같은 소화계 질환일 수 있으며, 탈피에 문제가 있다면, 곰팡이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눈이 함몰된 것은 대표적인 탈수 증상.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하루에 여러 차례 장시간 물을 뿌려주거나 동물병원에서 피하 주사를 접종하면 회복할 수 있다.

번식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가 번식 시기이며, 한 번에 최대 25개까지 낳을 수 있다. 흙을 5cm 깊이로 판 다음 알을 2~3개월간 묻어줄 것. 알이 부화할 때까지 온도는 최소 30℃를 유지해야 한다.

[팸타임스=김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