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터 종은 타르수스 카탈부룬과 유사한 신체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출처=셔터스톡) |
사냥꾼은 모든 감각을 사냥감에 집중한다. 하지만 사냥개와 함께라면 사냥개의 후각에 의존해 사냥감의 위치를 추적하면 된다. 만약 사냥개 코가 두 개라면 후각 면에서 더욱 믿음직스럽지 않을까? 수많은 견종 중에서 코가 이중으로 된 품종은 단 3종뿐이다. 안데스 더블노즈 타이거하운드(Andean Double Nosed Tiger Hound)와 나바로 포인터(Navarro Pointer), 타르수스 카탈부룬(Tarsus Catalburun)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세 견종은 모두 특별하지만, 그 중에서도 희소성 측면에서는 카탈부룬이 가장 두드러진다.
터키쉬 포인터로도 알려진 카탈부룬은 포인터 품종의 하나로, 터키가 원산지다. 이 견종은 매우 희귀해서 터키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육되고 있다. 현재 보고된 카탈부룬 수는 200마리 안팎에 불과하다.
터키쉬 포인터는 민첩성과 스태미나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중에서도 후각 능력이 가장 우수하다. 이렇게 뛰어난 후각 능력은 이중으로 된 코와 관련이 있다.
타르수스 카탈부룬은 공식적인 품종으로 인정받고 있지 않으며, 그 역사 또한 미스터리한 면이 있다. 일부 발표된 보고에 따르면, 타르수스 카탈부룬은 터키의 타르수스 지역 출신이며, 고대 터키 왕족이 길렀던 유러피안 포인터의 후손일 수 있다는 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본래 품종에서 이중 코로 돌연변이된 것이며,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터키를 점령한 오스만 제국 시기에 다른 품종과 교배되어 스패니시 파촌 나바로 혹은 나바로 포인터와 유사한 품종이 됐다는 설도 전해지고 있다.
타르수스 카탈부룬이란 이름은 터키어로 '포크 모양의 코'라는 뜻으로, 코가 갈라져 있는 외모 덕분에 붙여졌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품종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도 이 품종의 표준형을 알지 못해 다른 품종과 차이점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얼굴 아래로 길게 늘어진 귀는 포인터 품종과 유사하다. 그리고 뻣뻣하고 짧은 털이 몸 전체에 나 있는 중형견으로, 몸 전체에 검정색과 흰색, 노란색, 붉은색 등의 얼룩무늬 패턴이 있다.
일반적으로 유순하고 조용한 편이다. 주인에게는 충직하지만, 영역 안으로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개가 접근하면 공격성을 보인다. 그 외에 민첩성과 스태미나, 추적 능력이 뛰어나 사냥견으로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추적 능력 때문에 탐색이나 구조, 마약 탐지 등에도 자질을 보이고 있다.
▲타르수스 카탈부룬은 후각 능력과 추적 능력이 뛰어나다 (출처=셔터스톡) |
외향적이고 활동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한 편이며, 최대 13년까지 살 수 있다. 사실, 카탈부룬은 동일한 품종 내에서 동종 번식시키고 있기 때문에, 고관절이형성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 피부 문제 같은 건강상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카탈부룬은 터키에서 상당히 귀한 개로 여겨지며, 사냥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상당히 영리해서 훈련시키기 쉽기 때문에 사냥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주인에게 충직하고 어린 아이에게 친절하다. 설령 아이가 실수로 카탈부룬을 다치게 하더라도 이 충직한 개는 아이를 물지 않는다.
하지만 낯선 사람에게는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 주인에게는 충직하고 다정하지만, 영역 안에 들어오는 낯선 사람에게 공격성을 보이며, 텃세를 부리기 때문에 가정용 경비견으로도 뛰어나다.
[팸타임스=유세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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