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미국 내 반려동물 보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비 상승과 보호자의 책임의식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최근 보도를 통해, 미국에서 반려동물 보험에 가입한 가구 수가 2020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개와 고양이를 중심으로 한 반려동물 전용 보험 상품이 빠르게 대중화되며,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반려동물보험협회(NAPHIA·North American Pet Health Insurance Association)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보험에 가입된 반려동물은 총 560만 마리로, 이는 2020년 약 190만 마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해당 보고서는 보험 상품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에 집중되어 있으며, 전체 보험 가입 동물 중 85% 이상이 반려견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험 상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질병과 상해 치료를 보장하는 기본형 외에도, 정기 검진과 예방접종을 포함한 종합형, 특정 질환 전용 보장형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평균 보험료는 월 40~60달러 선으로 조사됐으며, 고령 반려동물이나 특정 품종의 경우 보험료가 더 높게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 중 일부는 심지어 치과 치료, 행동 교정 상담, 응급 수송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고급형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려동물을 '소유물'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보험 시장 성장의 배경이라고 보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반려동물 보호자 가운데 약 78%가 반려동물을 자녀와 같은 존재로 여기며, 이로 인해 건강 관리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시장에 진출한 보험사 수도 늘고 있다. 전통적인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외에도, 스타트업 기반의 디지털 전용 보험사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한 청구 절차와 보장 설계를 내세우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려동물 DNA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술 기반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한국과 달리 반려동물 보험에 대한 세제 혜택이나 정부 보조금은 적용되지 않지만, 일부 주정부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공공 의료지원 프로그램에서 반려동물 치료 항목을 제한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려동물 관련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흐름 속에서, 보험은 단순한 의료 대비 수단을 넘어 보호자의 경제적·정서적 책임을 제도화하는 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CNN은 “보험이 반려동물 보호자의 심리적 안정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보호자가 동물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결정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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